내각부 "저성장, 고물가 등이 경제에 악영향"
내각부 올 성장률 전망, 기존 대비 0.2%포인트 하향

일본 도쿄 시내.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시내.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올해 일본 정부의 경제 성장률 전망이 당초 예상보다 약간 하향 조정됐다.

일본 경제는 저성장과 인플레이션이 병존한다는 견해가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내각부가 내놓은 경제전망에 따르면, 2023년도 실질경제성장률은 1.3%로 지난해 말 대비 0.2%포인트 하향 조정됐다고 일본경제신문이 인용, 보도했다. 물가상승률은 2.6%로 상향 조정돼 명목성장률이 높아진다고 평가했다. 저성장임에도 세수가 늘어날 경우, 세출 증가 압력이 강해질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열린 정부 경제재정자문회의에서 지난해 12월 내놓은 경제전망 개정치를 제시했다. 실질성장률 하향 조정은 중국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과 반도체 시장의 세계적 침체로 인해, 2022년도 국내총생산(GDP)이 예상보다 낮아진 데 따른 것이다.

GDP의 과반을 차지하는 개인소비는 고물가에 따라 0.6%포인트 하향 조정해 전년도 대비 1.6% 증가로 조정했다. 설비투자도 반도체 시장 악화를 반영해 3.0%포인트 증가로, 당초 대비 2.0%포인트 내렸다.

코로나19 사태 회복이 늦어진 것을 감안하면 실질 1.3% 성장에 약간 못미친다. 한편 정부는 물가 움직임이 다소 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비자물가종합지수는 전년도 대비 2.6% 상승해 1.7% 플러스였던 종전 전망치에서 끌어올렸다. 물가 상승을 반영해 명목성장률은 4.4%로 2.3%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휘발유 가격과 전기, 도시가스 요금에 대한 정부의 격변 완화책은 물가에 0.5%포인트 하락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책 효과가 없다면, 물가상승률은 3.1%다.

새롭게 제시한 2024년도의 성장률 전망은 실질 1.2%, 명목 2.5%로 했다. 추산대로 되면 명목 실제액수는 처음으로 600조엔대에 진입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로 했다.

민간 이코노미스트의 경제전망 전망치 평균은 2023년도 실질성장률이 1.2%, 소비자물가 상승률(신선식품 제외)은 2.6% 플러스다. 지난해 말 정부 경제전망은 민간보다 강세였지만 개정치는 민간 전망에 근접했다.

정부의 전망은 2023년도 세계경제가 실질 2.6%로 성장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의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향한 금리 인상을 계속하고 있어, 세계 경제에는 감속 우려가 있다. 일본이 정부의 경제전망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출 침체를 견디는 내수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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