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이 필름형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세계 1위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에 도전장을 냈다. SK케미칼은 사업비중으로 보아 가스와 화학이 주종으로 이루므로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제약-생명과학 부문을 떼어 화이자와 비교하면 소년 다윗과 거인 골리앗의 싸움에 비견할 만하다.

그러나 SK케미칼은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고용량(100mg) 필름형 발기부전치료제부문에서 승부를 겨루기로 하고 출사표를 냈다. 오는 13일 필름형 발기치료제 ‘엠빅스에스 100mg’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이다.

▲ SK케미칼 발기부전 치료제 '엠빅스S'.

현재 국내서 나온 고용량 필름형 발기부전약은 서울제약의 '불티스'가 유일하다. 그런데 최근 화이자가 제형 다양화를 위해 66억원을 주고 이 의약품의 국내 판권을 10년간 갖는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화이자는 내년부터 이 약을 ‘비아그라’ 라벨을 달아 판매할 방침이다.

화이자는 이 약을 한국은 물론 세계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무주공산이었던 필름형 발기약 100mg 용량 시장에 아닌 밤중에 홍두깨격으로 뜻하지 않게 경쟁사가 나오자 화이자는 당혹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케미칼이 이번주 시판에 들어갈 '엠빅스에스 100mg'는 세계 첫 필름형 발기부전치료제로 개발한 ‘엠빅스 50mg'의 용량을 두 배로 올린 것이다.

엠빅스에스 100mg은 장당 7000원 미만에서 책정할 예정이다. 동일 용량 정제형에 비해 절반에 불과하다.

엠빅스에스 50mg은 시판 첫해에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시장에서 성공했기 때문에 고용량 엠빅스의 마케팅은 수월할 것으로 보여진다. SK케미칼은 내년 300억원 매출을 목표로 잡고있다.

반면 화이자는 발기부전치료제는 화이자라는 일반의 인식을 기반으로 브랜드 파워를 내세워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가격과 영업력을 무기로 삼은 SK케미칼과 브랜드 파워를 판매 전략을 택한 화이자간의 피할 수 없는 결투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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