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기존 주택 매매 전월比 3.3% 줄어...5개월 만에 최저
자재 부족 · 금리 상승 · 토지 부족 등이 주택 건설 '걸림돌'

미국 주택. /사진=AP, 뉴시스
미국 주택.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주택 시장이 매물 부족으로, 거래는 침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최근 발표한 6월의 기존 주택 매매 호수(계절 조정 완료)는 연율 환산으로 전월 대비 3.3% 감소한 416만호로 지난 1월 이래,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로이터가 정리한 시장 예상은 420만호였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8.9% 줄었다. 기존 주택 매매는 미국 주택시장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영역이다.

기존 주택가격 중앙값은 전년 동월 대비 0.9% 하락한 41만200달러로 조사집계 시작 후 지난해 6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전월 대비로는 3.5% 상승했다.

매매 거래는 지역별로 서부와 남부에서 전월보다 감소했다. 중서부는 보합세이며 북동부는 증가했다.

건설허가 건수와 건설업체 체감경기 등 여러 지표에서 주택시장이 바닥을 쳤음을 시사하고 있지만, 매물의 만성적인 부족으로 회복이 억제될 수 있다고 이 협회는 진단했다.

미국 연방주택대출금융기관인 프레디맥에 따르면 30년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평균은 7% 남짓에 이르는 가운데, 많은 주택 소유자가 더 오랫동안 보유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 공급 부족의 한 원인이라고 제시했다.

주택 건설은 늘고 있지만 자재 부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금리 상승과 토지 부족도 제약이라고 설명했다.

6월 시장에 나와 있는 기존 주택 매물은 108만 가구로 전년 동월보다 13.6% 줄었다.

6월의 매매 속도에 근거한 매물 소화 기간은 3.1개월로, 전년 동월의 2.9개월에서 소폭 늘어났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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