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등 주택 수요가 공급 크게 앞질러
금리 상승 따른 비용, 임대료에 전가 사례도 늘어

영국 런던 시내. /사진=AP, 뉴시스
영국 런던 시내.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영국 주택 임대료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회사 라이트무브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영국의 평균 희망 주택 임대료가 특히 런던 외부 지역에서 월 1231파운드를 기록, 사상 최고치에 이르렀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는 4년 전보다 30% 이상 상승한 수치다.

임대료 증가가 인플레이션보다 훨씬 앞서 실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월세가 빠르게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라이트무브 담당자는 매체를 통해 "많은 집주인이 아직도 부동산 임대물량에 대해, 임차하기를 원하는 세입자들의 긴 대기 행렬을 만나고 있다"고 시장 상황을 설명했다.

런던 외곽의 일반적인 광고된 주택 임대료가 월간 1231파운드로 신기록을 세웠고, 반면 런던과 비슷한 수준인 경우는 2567파운드로 2배 이상이라고 제시했다.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 및 런던 인근인 루턴과 같은 인기 지역의 연간 임대료 상승률은 2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급격한 상승은 수요가 공급을 크게 앞지른 데 따른 것으로 여겨졌으며, 매입 관련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한 집주인들이 금리 인상으로 인한 비용의 급격한 증가를 전가하려 함에 따라 악화되었다고 이 회사는 진단했다. 새로운 고정금리 주택대출 비용의 높은 상승으로 인해, 일부 사람들이 임대료를 올리고, 다른 사람들은 그들의 부동산을 팔도록 자극했다.

라이트무브는 "세입자 수요가 작년의 광적인 수준을 계속 초과했다"고 설명했다. 세입자 수요는 2022년 이맘때보다 3% 더 증가했고, 2019년 6월보다 42% 더 증가했다고 제시했다.

한편, 이용 가능한 평균 임대주택 매물은 17일 만에 계약되는데, 이는 2022년 11월 이후 가장 짧은 기간이다.

런던 이외 지역의 평균 임대료는 지난 6월에 1년 전보다 9.3% 높았다.

일부 다른 도시와 지역에서는 매년 훨씬 더 큰 상승이 있어 세입자들에겐 추가적인 압력을 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에든버러에서는 평균 희망 임대료가 지난 1년 동안 24.2% 급등했다. 루틴과 베드포드셔 지역에서는 연간 상승률이 22.4%이며, 서리주 스테인스에서는 20.3%였다.

이 회사의 한 담당자는 "아직 당분간 이사할 주택 매물보다 이사를 원하는 세입자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코로나 이후 신규 세입자의 평균 희망 임대료가 빠른 속도로 상승했는데, 이는 재택근무 등 변화된 주택 수요를 포함한 여러 요인들이 복합된 수요 증가를 반영한다"고 이 매체에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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