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부동산연구원 '예측'
7월 50대 도시 신규분양주택거래면적 전월比 33% 감소 예측
50대 도시 중 42곳, 7월 거래 실적이 6월보다 줄어
정부가 구매력 해결 못 하면 여러 문제 발생
주택거래 줄고 재고 처리 고민에다 부동산 기업 자금난 3중고

중국 광둥성 광저우.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광둥성 광저우.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의 7월 부동산 거래 부진이 심상찮다는 분석이 나왔다.

상하이 이쥐(易居) 부동산연구원은 지난 24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7월 첫 3주 동안 중국 부동산 거래 실적을 보면 7월 중국 주요 50대 도시 신규 분양 주택 거래 면적은 지난 6월 대비 33%, 지난해 7월 대비 37% 각각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고 반관영 중국신문사가 보도했다.

보고서는 "조사대상 50개 도시 중에서 80%가 넘는 42개 도시가 7월 거래 현황이 6월보다 줄었다"면서 "이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대다수 도시가 부동산 거래 부진이라는 문제에 직면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보고서는 "7월 신규분양주택 거래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40% 수준으로 줄었다"면서 "지난 2월부터 5월까지는 신규분양주택 거래량이 늘었지만 6월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7월에는 하락폭이 더 커진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쥐부동산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지난 2년 동안 중국 부동산거래시장은 L자형 움직임을 보였다"면서 "올해도 1분기(1~3월)에는 L자형을 보이려고 하다가 2분기 들어 주춤해졌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7월 부동산 거래 통계를 보면 내림세가 계절적인 조정이 아니라 부동산시장의 모순이 집중적으로 몰려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하고 "약한 구매력을 정부가 해결하지 못한다면 그래서 시장의 믿음이 부족해지면 신규분양주택 거래는 제한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이렇게 되면 각 도시마다 재고주택 처리가 힘들어지고 부동산 기업들의 자금사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이들이 안고 있는 채무문제 처리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중국 부동산 시장이 앞으로 몇 년 동안 L자형 회복세를 보이면서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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