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4위 최장 기간 감소세 기록
車 수요 회복에도, 중소 건축용 등 강재 수요 정체

일본 건설 현장.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일본 건설 현장.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의 조강생산량 감소세가 지속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본철강연맹은 지난 6월 일본 국내 조강(가공되기 전의 철강 원자재) 생산량이 전년 동월 대비 1.7% 감소한 732만5000톤(t)이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월 대비 감소는 18개월 연속으로 과거 석유 쇼크 시(1974년 9월~1976년 2월)와 같은, 역대 4위의 최장 기간이다. 중소 건축용 등 강재 수요가 정체되고 있는 점이 영향이 컸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조강 제작 종류별 생산 내역에서는 용광로에서 만드는 전로강이 532만1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0.4% 늘었다. 반도체 부족 완화로 자동차 수요가 살아나고 있어 18개월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전기 용광로는 6.6% 감소한 200만4000톤으로 11개월 연속 감소했다. 전기 용광로 조강의 주된 용도인 건축용 수요가 약한 영향을 반영했다.

철강업계 유통 관계자는 "자동차 수요가 단계적으로 회복되고 있지만 중소 건축 수요와 수출 수요는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향후 불투명감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에 설명했다.

반도체 부족에 따른 자동차 감산과 글로벌 금리인상 등을 배경으로 일본 국내 조강 생산량은 감소세가 장기화되고 있다. 전년 동월 이전의 역대 최장 기간은, 플라자 합의 후 엔고 국면에서 수요가 부진했던 1985년 7월~1987년 6월의 24개월 연속이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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