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들이 병-의원 등에서 쓴 진료비가 15조3893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년에 비해 8.9%, 2004년에 비해서는 3배 증가한 규모다.

9일 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동으로 펴낸 ‘2011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 46조2379억원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 건보진료비(15조3893억원)는 전체 건보진료비(46조2379억원)의 33.3%를 차지했다.

노인진료비 비중은 2004년 22.9%(진료비 5조1364억원)에서 2007년 28.2%(9조1190억원), 2009년 31.6%(12조4236억원)으로 매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우리 사회의 고령화가 OECD회원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는데 따른 결과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노인인구 비중은 2007년 9.2%, 2010년 10.2%였으며 지난해에는 518만4000명으로 전체의 10.5%를 차지했다.

노인 1인당 진료비는 296만8000원으로 전체 건보 1인당 진료비 94만7000원의 3.2배였다.

베이비붐(1955~1963년)세대가 고령인구로 진입하는 2020~2028년에는 65세 이상 노령인구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노인인구의 증가는 만성질환자 및 국민의료비 증가를 야기하고 이는 국민의 부양부담 가중과 함께 건보재정의 큰 위협요인이 돼 노인의료비 급증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편 지난해 국민1인당 의료기관 평균 방문일수는 18.8일(입원은 2.2일, 외래 16.6일)로 2004년(14.9일)에 비해 1.3배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실진료환자수는 입원 598만명, 외래는 4551만명이었다.

지난해 1인당 진료비 500만원이상을 쓴 고액환자는 124만명으로 전체의 2.7%를 차지했고, 진료비 점유율은 33.7%로 확인됐다.

2000년부터 2011년까지 외래 환자가 많이 발생한 질병 순서는 1위 급성기관지염 1286만명, 2위 치은염 및 치주질환 800만명, 3위 급성편도염 733만명이었다.

지난해 신규 암등록환자는 24만6057명이었다. 이중 진료인원은 22만1989명으로 1년간 진료비는 1조8316억원에 달했다. 작년말까지 누적 암등록 인원은 109만3959명이었다.

작년말 현재 의료인력은 15만6423명이며 의사(20.2%), 한의사(19.3%), 치과의사(12.1%), 약사(7.6%)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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