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기업 간 동맹 등으로 새로운 상생 기반 마련"

LS일렉트릭 청주 스마트공장. /사진=LS
LS일렉트릭 청주 스마트공장. /사진=LS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LS그룹은 28일 "국내 기업 간 동맹으로 국가 미래전략산업인 K-배터리 글로벌 진출을 공동 모색하는 등, 파트너들과 함께 글로벌 경제 위기 속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LS그룹은 또한 "협력사의 생산성 향상을 돕기 위해 다양한 인력과 기술, 정보 등을 제공하고, 이들이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고 있다"며 "주요 계열사 별로 중소·중견기업과 함께 제품 개발, 판매 협력, 합작 투자, 취업 지원 등을 진행하는 한편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4년째 꾸준히 추진하면서 기술 나눔 사업을 지속적으로 활발히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LS그룹에 따르면 ㈜LS는 지난 6월 16일, 하이니켈 양극재 전문회사 엘앤에프와 손잡고 양극재의 핵심 기술소재인 '전구체(前驅體, Precursor, 선행 물질)'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 '엘에스-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가칭)'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전북 새만금산업단지를 거점으로 2차전지 소재인 전구체 공장을 연내 착공하여 2025~26년 양산 돌입 후, 지속 증산을 통해 2029년 12만톤 생산을 우선 추진키로 했다. LS는 순수 국내 기업 간 동맹(K-Alliance)을 통해 IRA(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CRMA(EU 핵심원자재법)에 대응하고, 국가 미래전략산업이자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그 선행 물질인 전구체 분야에서 K-배터리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또한 LS전선은 지난해 중소기업 협력사 ㈜엘시그니처, ㈜엘시스와 공동 개발한 케이블 원격관리시스템인 아이체크(i-check)를 출시하고 사업을 본격화했다. 아이체크는 분전반 등 전기설비에 IoT(사물인터넷) 센서를 설치해 발열과 누전 등 이상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지, 케이블 이상에 의한 정전, 화재 등의 사고를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LS전선은 이와함께 네트워크 제품 전문 제조업체인 강원전자와 랜 케이블 테스트 기기를 개발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LS전선의 기술력과 강원전자의 시장정보를 결합, 제품 기능과 소비자 편의성을 모두 높인 대기업-중소기업 시너지 창출 사례로 손꼽힌다. LS전선은 이어 중소 케이블 제조업체인 익스팬텔과 국책과제를 공동 수행, 자동차 엔진용 산소 센서 케이블의 국산화에 성공하기도 했다. LS전선은 익스팬델에 기술개발뿐만 아니라 품질 및 개발 엔지니어들을 파견해 품질관리시스템의 구축도 지원했다. 

그런가하면 LS일렉트릭은 2020년부터 약 100억원의 기금을 출연, 중소기업 제조 경쟁력 향상을 위한 스마트공장 구축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올해 2월에는 LG유플러스와 국내 중견·중소기업 대상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 확대를 위해 손을 잡기도 했다. LS일렉트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공장 구축, 운영 노하우에 LG유플러스의 통신 기반 스마트공장 운영 기술을 더하여 국내 중견·중소 제조기업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은 앞서 지난해 7월에는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하 협력재단)과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지원을 위한 상생협력기금 출연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협약으로 LS일렉트릭은 협력재단에 상생협력기금 30억 원을 출연하고, 국내 중소기업 64곳을 대상으로 ▲솔루션 공급기업 풀(Pool) 구성 ▲전문가 멘토링 서비스 ▲LS일렉트릭 테크스퀘어(Tech Square) 기반 제조기업별 맞춤형 서비스 공급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과 경쟁력 강화를 돕고 있다. LS일렉트릭은 협력회사들의 핵심인재 육성과 정보화시스템 Infra 구축, 품질-생산성-개발 등 해당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CE 클럽 제도도 운영 중이다.

한편 비철금속소재기업 LS MnM은 주력 제품인 전기동 생산 과정 중 제련 및 황산공장에서 발생하는 열(증기)을 온산공단 내 일부 기업들에게 공급함으로써 에너지절감과 수익창출뿐만 아니라 친환경 경영으로 글로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상생경영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동제련 공정 중 발생하는 열(증기)의 양은 연간 약 140만톤에 이르는데 그 중 약 70만톤은 공장 내 열(증기) 및 전기에너지로 재활용하고 있고 나머지 약 70만톤은 열(증기)로 재가공해 인근에 위치한 에쓰오일, 한국제지 등에 공급하고 있다.

또 다른 계열사 LS엠트론은 올해 2월 전국 120여개 대리점 대표와 차세대 리더, LS엠트론 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트랙터 대리점 총회'를 개최해 최신 사업 정보를 공유하는 동시에 한국산업인력공단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과 함께 교육비가 전액 무료인 농업기계 전문 인력 양성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LS엠트론은 교육 과정을 수료한 참가자들에게는 LS엠트론 140개 협약기업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교육과정을 통해 농업기계 전반적인 기술을 다룰 수 있는 기술 전문가도 양성하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 E1은 1996년부터 올해까지 28년 연속 임금 협상 무교섭 타결을 이루며 상생과 화합의 미래지향적 노경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E1은 LPG, 수소, 전기차 충전소의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해 서비스 교육팀을 운영하며 컨설팅 및 순회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업계 최초로 충전소 경영인 대상으로 실시간 온라인 교육을 실시하여 대고객 서비스 품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LS그룹 측은 "그룹 차원으로도 지난해 8월, 그룹 연수원인 LS미래원(경기도 안성시)에서 'LS 협력사 CEO 포럼'을 개최하여 주요 협력사 애로사항 청취, 사업전략 및 미래비전 공유 등 소통의 시간을 갖고 상호 윈윈하기 위한 동반성장의 의지를 다졌다"며 "협력사는 벤더(Vendor)가 아닌 LS의 소중한 파트너이자 동반성장하는 윈윈의 대상이라는 인식 속에 상호발전을 도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