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PCE 둔화에 달러 '절하'
BOJ 결정 이후 변동성 속 엔화환율 '급등'
美 6월 PCE 연간 3.0% 상승...둔화세 뚜렷
2년 3개월만 최소폭 상승에 달러 가치 '하락'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감 커져
BOJ, 장기금리 상한 0.5% 초과 허용
높은 변동성 속 엔화 가치 '급락'
달러 약세 속 유로 및 파운드 가치는 '상승'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8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를 통해 미국 인플레이션의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긴축 사이클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5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022 달러로 0.39%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854 달러로 0.45% 높아졌다. 엔-달러 환율은 141.06 엔으로 1.13%나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뚝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28일 오후 3시 35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64로 0.13% 내렸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로는 3.0% 상승해 5월의 연간 3.8%의 상승률 대비 둔화했다. 또한, PCE는 지난달에 2021년 3월 이후 연간 최소폭 상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가격 변동성이 큰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6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로는 4.1% 상승해 5월의 월간 0.3%, 연간 4.6%의 상승률 대비 둔화했다. 연준 이사회가 중시하는 물가 지표로 알려진 이 지표에서 뚜렷한 둔화 흐름이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을 높였고, 이에 이날 달러의 가치는 하락했다.

한편, 앞서 양일간의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일본은행(BOJ)이 '수익률 곡선  통제 정책(YCC 정책, 수익률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10년물 국채를 무제한 매수하는 정책)'을 더욱 유연하게 운영하기로 논의하면서 엔화 가치는 변동성 심한 가운데 급등락세를 지속했다.

BOJ는 단기 금리는 -0.1%로, 사실상 장기 금리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약 0%와 YCC 정책에 의해 설정된 변동폭 ±0.5%까지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10년물 국채 금리가 변동폭 상한선인 0.5%를 초과하더라도 1% 수준까지는 허용한다고 덧붙였다. 시장은 이를 사실상 장기 금리 변동폭이 1%까지 확대된 것으로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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