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월 PCE, 2년 3개월만 연간 최소폭 상승
연준 중시 근원 PCE도 예상 하회하며 둔화세
9월 금리인상 중단 기대감에 3대 지수 '상승'
S&P500 거의 1%, 나스닥은 1.90% '껑충'
호실적 인텔(+6.60%) '뛰고', 로쿠(+31.41%) '폭등'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8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는 2%가까이 치솟았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회가 중시하는 경제 지표에서 인플레이션의 뚜렷한 둔화 흐름이 확인되면서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5459.29로 0.50%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4582.23으로 0.99% 높아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만4316.66으로 1.90%나 뛰었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981.54로 1.36% 상승했다. 

이로써 다우 지수는 이번 주에 약 0.66% 올랐고, 주간 기준 S&P500 및 나스닥 지수는 각각 1.01%, 2.02% 상승했다고 CNBC는 밝혔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다우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추정치에 부합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3.0% 상승해 5월의 연간 3.8%의 상승률 대비 둔화했다. 또한, PCE는 지난달에 2021년 3월 이후 2년 3개월 만의 연간 최소폭 상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가격 변동성이 큰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6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로는 4.1% 상승해 5월의 월간 0.3%, 연간 4.6%의 상승률 대비 둔화한데다, 전문가 추정치인 연간 4.2%를 하회했다. 연준 이사회가 중시하는 물가 지표로 알려진 이 지표에서 둔화세가 확인되면서 9월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졌고, 이에 미국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이같은 지표는 지난 수요일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친 연준이 25bp(0.25%p)의 금리 인상을 발표한 뒤 나온 것으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 종료 직후 이어진 기자회견을 통해 "추후 경제 지표에 따라 또다시 금리를 올릴 수도, 동결할 수도 있다"면서 "데이터를 신중하게 살펴볼 것"이라고 말해, 9월 긴축과 관련한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열어둔 바 있다.

한편,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정규장 시작 전 시장의 예상을 웃돈 실적을 내놓은 프록터&갬블(P&G)의 주가는 2.83% 올라 다우 지수의 상승을 주도했다.

또한 전일 정규장 마감 직후 호실적과 함께 수익성 회복을 보여준 인텔의 주가는 6.60% 뛰었고, 같은 날 역시 예상을 뛰어넘은 실적을 발표한 로쿠의 주가도 31.41% 치솟았다.

반면, 예상을 상회한 실적과 가이던스 상향에도 포드의 주가는 3.42% 떨어졌다. 이 회사는 높은 비용을 이유로 전기차 전환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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