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부장, 기업 좌담회에서 주택정책 이슈 공개
부동산 업계, 다음달초 시행 기대감 높아
생애 첫 주택 구입자 분양대금 계약금도 부담 줄여주기로
상반기 개인주택 대출잔액, 전년 대비 0.7% 줄어
통계 발표한 2004년 이후 사상 첫 감소세

중국 베이징 시내. /사진=AP, 뉴시스
중국 베이징 시내.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주택도농건설부는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 생애 첫 주택 구입자의 계약금(首付) 납부 비율을 줄이는 한편 주택담보 대출금리도 낮추기로 했다고 홍콩 명보가 29일 보도했다.

이는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회의가 지난 24일 '부동산 정책을 적시에 최적화하겠다'고 밝힌 이후 정부 차원에서 부동산 시장 부양이라는 화답의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해당 매체는 분석했다.

주택도농건설부 니훙(倪虹) 부장(장관)은 최근 기업 좌담회를 열고 생애 첫 주택구입자의 계약금 지불 비율 축소 등을 공개했다고 명보는 보도했다.

현재 중국 생애 첫 주택구입자의 계약금 지불 비율과 주택담보대출금리는 도시마다 다르다.

생애 첫 주택구입자의 계약금 지불 비율은 20개 중점 대도시를 보면 평균 24%이며, 특히 베이징과 상하이는 35%로 가장 높다.

주택담보 대출금리도 7월 기준 전국 100대 도시 생애 첫 구매 주택 대출금리는 평균 3.90%, 2채 이상 다주택자 대출금리는 평균 4.81%로 차등 적용을 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 이쥐연구원 옌웨진(嚴躍進) 연구총괄은 중국 팽배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다음달 초 관련 조치가 구체적으로 내려질 것"으로 기대하면서 "2선도시는 현재 30%인 계약금 납부 비율을 하한선인 20%까지 내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핑안증권 양칸(楊侃) 부동산 담당 수석 애널리스트는 명보와의 인터뷰에서 "주택건설부가 이번에 계약금 납부 비율을 줄이겠다고 밝힌 것은 시장의 전망을 뛰어넘는 조치"라면서 "생애 첫 주택 구입자의 초기 자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인민은행이 지난 28일 발표한 2분기 금융기구 대출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6월말 현재 부동산 개발 대출 잔액은 13조10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늘었다.

그러나 개인 주택 대출잔액은 38조60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줄었다.

개인 주택 대출이 줄어든 것은 인민은행이 기록을 처음 발표한 2004년 이후 처음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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