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임대료는 노동시장 상황 따라 불균형한 모습 보여"

미국 뉴욕 맨해튼 주택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뉴욕 맨해튼 주택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주택 임대 시장이 하락 장세로 기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부동산회사 리얼터닷컴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주택 임대료 중간 가격이 1745달러로 전월에 이어 연간대비 하락세를 나타냈다.

대도시 50개 시장에서의 원룸과 침실 2개 규모의 임대료가 전월대비 7달러(1%) 올랐으나, 전년대비는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 6월 임대료는 2022년 7월 최고치 대비는 31달러 내렸다. 그러나 코로나 이전인 2019년 7월 대비로는 339달러(24.1%) 상승한 가격이다.

2023년 6월, 침실 2개 규모 주택도 1.0%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보다 20달러 내렸다. 그러나 여전히 2022년 최고치 보다 24달러 낮은 상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형 주택 임대료는 지난 4년 동안 414달러 증가하면서, 27.0%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부의 임대료는 1년 전보다 3.8% 감소했다. 특히 산호세(-1.4%)는 2년 만에 전년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대조적으로, 뉴욕(4.7%)과 보스턴(2.5%) 등 인구가 더 빠른 성장을 경험하는 곳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러한 지역별 불균형한 모습은, 북동지역에서의 강력한 노동 시장에 기인할 수 있다. 2022년 5월, 북동부의 실업률이 3.6%, 서부 지역은 3.3%를 나타냈다. 그러나 12개월 후 북동부의 실업률이 3.2%로 떨어졌으나 서부 지역은 3.7%로 증가했다.

중서부에 있는 임대료는 더 빠른 성장을 보였다. 지난 6월, 중간규모 임대료 상승률은 3.2%였다. 이 지역 실업률은 12개월 전과 비슷한 가운데, 밀워키(7.0%), 인디애나폴리스(6.9%) 등에서 두드러졌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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