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정책 수정에 日 10년물 국채 금리 급등
BOJ, 임시 국채 매입...엔화 매도세 속 엔화가치 '절하'
엔화 가치 하락에...상대통화 달러 가치 '상승'
유로 및 파운드 가치도 '떨어져'

일본은행 본점. /사진=AP, 뉴시스
일본은행 본점.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3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했다. 지난주 금요일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일본은행(BOJ)의 정책 수정 이후 변동성이 심하게 나타나며 이날 엔화의 가치가 하락했고, 상대통화인 달러의 가치는 절상되는 흐름을 보였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8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997 달러로 0.17%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837 달러로 0.11% 내렸다. 엔-달러 환율은 142.27 엔으로 0.79%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뚝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31일 오후 3시 28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87로 0.24% 높아졌다.

CNBC에 따르면 지난 28일 BOJ가 '수익률 곡선  통제 정책(YCC 정책, 수익률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10년물 국채를 무제한 매수하는 정책)'을 더욱 유연하게 운영하기로 논의한 직후 엔화의 가치는 변동성 심한 가운데 급등했다가 이날엔 다시 눈에 띄게 하락했다.

BOJ는 단기 금리는 -0.1%로, 사실상 장기 금리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약 0%와 YCC 정책에 의해 설정된 변동폭 ±0.5%까지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10년물 국채 금리가 변동폭 상한선인 0.5%를 초과하더라도 1% 수준까지는 허용한다고 덧붙였다. 시장은 이를 사실상 장기 금리 변동폭이 1%까지 확대된 것으로 받아들였고, 이같은 결정 이후 10년물 국채 금리는 9년만의 최고 수준까지 급등해 중앙은행의 임시 매입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이날 MUFG의 분석가들은 "이같은 BOJ의 국채 매수가 일부 투자자들의 엔화 매도를 부추겼을 수 있다"고 엔화가치 절하의 원인을 설명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