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주택매매 0.3% 증가, 4개월 만에 처음 늘어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 속, 구매수요 증가 예상
공급증가 제한적...집값 상승이 소득증가 앞지를 듯

미국 뉴욕주 주택.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주 주택.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주택매매 거래가 지난 6월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6월 주택매매 계약은 전월 대비 0.3% 늘어나며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 보면 남부와 서부는 월간 감소를 기록했고, 북동부와 중서부의 거래량은 증가했다. 그러나 미국 4개 지역 모두 전년 동기 대비로는 거래가 감소했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 로렌스 윤은 보고서를 통해 "회복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주택 경기 침체는 끝났다"며 "여러 매수경쟁이 있다는 것은 공급 부족으로 주택 수요가 충족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주택 건설업체들은 건축을 늘리고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고 시장 상황을 설명했다.

계약 체결을 기반으로 한 펜딩주택매매지수(PHSI)는 6월에 0.3% 상승한 76.8을 기록했다. 이 계약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15.6% 감소했다. 지수 100은 2001년 계약 활동 수준으로 했다.

NAR은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해 6.4%를 기록한 뒤 2024년 6.0%로 하락하고, 실업률은 2023년 3.7%로 소폭 상승한 뒤 2024년 4.1%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로렌스 윤은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원하는 조건에 가깝게 진정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나타나고 있는 일자리 증가를 고려할 때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의미 있는 하락은 올해 말과 내년에 구매자들의 급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제시했다.

NAR은 기존 주택 매매가 2022년부터 2023년까지 12.9% 감소해 438만채에 정착한 후 2024년에는 506만채로 15.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존 주택 가격은 전년 대비 0.4% 하락한 38만4900달러를 기록한 후 내년에는 2.6% 반등한 39만500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가장 비싼 지역인 서부는 가격이 내려가는 반면, 가격이 저렴한 중서부 지역은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주택 착공은 전년 대비 5.3% 감소한 147만채를 기록한 후 2024년에는 155만채(5.4%)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문가는 "더 많은 미국인들에게 주택 구매 접근성을 넓히기 위해 공급을 최대한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주택 가격은 매물이 얼마나 시장에 나오느냐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이다. 주택 건설 증가는 가격 상승을 억누를 것으로 보이지만, 제한적인 건설은 주택가격 상승이 소득 증가를 앞지를 것"이라고 미디어에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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