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칩테크 '급락'...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0.24% 밀려
아마존 '껑충' vs 테슬라 · 애플 '하락'

미국 캘리포니아주 엔비디아 본사. /사진=AP, 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엔비디아 본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나스닥100 지수도 약세로 마감했다. 나스닥100이란 미국증시 상장사 중 우량 기술주 100개를 모아 만든 지수다. 반도체 기업 가운데 엔비디아, AMD,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이하 마이크론) 등은 상승했다. 이들 종목은 국내 기업과의 동조화(주가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현상) 경향이 잦은 편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나스닥100 지수는 전일 대비 0.51% 하락한 1만5274.92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8만7000명 증가하며 전문가 예상치(20만명 증가)를 밑돌았다. 다만 7월 실업률은 3.5%로 역대 최저수준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연준이 긴축종료 결정을 확고히 내리기에는 충분치 않다는 평가가 제기됐다고 CNBC 방송이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반도체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는 전일 대비 0.37% 상승한 446.80달러를 기록하며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다. 지난 2일 4%대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와 함께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수요 증가 기대감이 주목받았다.

AMD는 전일 대비 2.36% 상승한 115.82달러를 기록했다. 전날에도 AMD 주가는 3%대 급등했었다. AMD는 엔비디아와 더불어 AI 반도체 관련주로 거론된다. 앞서 AMD는 지난 1일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또한 마이크론은 전일 대비 1.06% 상승한 69.91달러에 마감했다. 인텔(+1.14%), 마벨 테크놀로지(+0.55%) 등도 올랐다.

반면 텍사스 인스트루먼트(-1.96%), 마이크로칩 테크(-6.77%), 아날로그 디바이시스(-1.64%), NXP세미콘덕터(-1.04%),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1.45%), 램리서치(-0.42%) 등은 하락했다. 차량용 반도체 기업인 온 세미콘덕터 주가도 0.38%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24% 하락했다.

반도체주 이외의 빅테크 기업 중 아마존(+8.27%), 마이크로소프트(+0.34%) 등이 상승한 반면 테슬라(-2.11%), 애플(-4.80%) 등은 하락했다. 나스닥100 기업 중 부킹홀딩스는 7.86% 껑충 뛰었고 보안업체인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8.06%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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