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99% 올라...지난해 실적 대비 1.72%포인트 웃돌아
물가 상승 대응 · 인력확보 대책 마련이 임금인상 주요인

일본 도쿄 시내 직장인들.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시내 직장인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대기업들의 올해 임금 인상률이 3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확정됐다.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에 따르면 2023년 춘계 노사협상 최종 집계 결과, 대기업 정기승급과 기본급 승급(베이스업)을 합친 임금인상률은 2022년 실적을 1.72%포인트 웃도는 3.99%로 나타났다. 평균 임금인상폭은 5800엔 상승한 1만3362엔이다. 인상률과 인상폭 모두 30여년 만에 가장 높았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21개 업종 241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16개 업종 136개사의 응답을 집계한 결과, 임금인상률은 1993년 3.86%, 평균 임금인상폭은 1992년 1만3391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16개 업종의 내역을 보면 2년에 한 번씩 협상 방식을 취하는 철강업종을 제외한 15개 업종에서 전년 실적을 웃돌았다. 임금인상률은 조선업이 5.66%, 기계금속업이 5.03%, 섬유업이 4.58%였다. 이 단체 관계자는 "물가상승과 인력확보에 대한 대책이 임금 인상의 주요인이 됐다"고 미디어에 밝혔다.

경단련은 '물가 상승에 뒤지지 않는 임금 인상'을 호소하면서, 이 단체 회장은  2024년 이후도 계속적인 기본급 승급을 중시하는 자세를 나타냈다. 중소기업에의 파급도 중요해, 적정한 거래 가격의 실현을 위해 기업들이 표명하고 있는 '파트너십 구축 선언'을 보급시키는 등 임금 인상 환경의 정비에 임한다고 이 단체는 제시했다.

한편, 경단련은 지난달 올해 일본 기업들의 하계 상여금(보너스) 1차 집계 결과, 16개 업종 121개사의 평균 타결액은 95만6027엔으로 전년 대비 3.91% 늘었다고 밝혔다. 플러스는 2년 연속이지만 업종에 따라 증감 차이는 크다고 제시했다.

하계 상여금 ·평균 타결액은 현행 집계 방식 조사 시작인 1981년 이후, 2018년(96만7386엔)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높은 것이다. 다만 2022년 13.81% 증가에 비해서는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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