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먼 "인플레 완화 위해 추가 금리인상 필요"
지난주 美 고용보고서에 하락했던 달러 가치 '소폭 반등'
유로 '약보합' · 엔화 가치 '하락' vs 파운드 가치는 '상승'

미국 달러 지폐. /사진=AP, 뉴시스
미국 달러 지폐.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7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지난 금요일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약세였던 달러의 가치는 이날엔 매파적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위원의 발언에 힘입어 일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1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003 달러로 0.03% 소폭 하락해 약보합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784 달러로 0.27% 상승했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0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142.46 엔으로 0.49%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7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07로 0.05% 약간 높아졌다.

CNBC에 따르면 지난 5일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 수준까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기 때문에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도 금리 인상을 지지했으며, 최신 경제지표들은 여전히 미국의 경제가 보통(moderate)의 속도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보먼 이사의 이같은 매파적 발언 이후 이날 달러의 가치는 소폭 상승했다.

앞서 달러인덱스는 지난 4일 예상을 밑도는 미국의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에 일주일 최저치로 떨어진 바 있다.

이에 대해 모넥스(Monex USA)의 FX 트레이더인 헬렌 기븐은 "미국 고용보고서 이후 다소 과도했던 시장의 하락에 따른 약간의 조정 국면"이라며 "지난주 금요일의 신규 고용 수치는 예상에는 못 미쳤지만 여전히 견고하고, 미국의 전반적인 경제 상황도 여전히 강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이제 이번 주로 예정된 미국과 중국의 인플레이션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고 CNBC는 밝혔다. 오는 목요일에는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되며, 시장은 근원 CPI가 연간 4.7% 상승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보다 하루 앞선 수요일에는 중국의 7월 CPI가 나오는데, 트레이더들은 디플레이션의 추가 징후를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