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7월 수입·수출 예상보다 더 '감소'
中 경제회복 지연 및 글로벌 수요 침체 암시
투자자 위험회피에 안전자산 달러 가치 '상승'
유로 및 파운드 가치는 '하락', 엔화 환율도 '올라'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8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했다. 이날 실망스러운 중국의 무역 통계 수치를 보여주는 최신 경제지표가 발표된 이후 글로벌 경제성장 악화 우려에 안전자산 수요가 몰리면서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고 블룸버그, 미국 경제방송 CNBC 등이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0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960 달러로 0.38%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748 달러로 0.28% 내렸다. 엔-달러 환율은 143.42 엔으로 0.65%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8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52로 0.46% 높아졌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중국 해관총서(관세청)는 7월 수입액이 전년 대비 12.4%, 수출액은 전년 대비 14.5%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입과 수출이 모두 예상보다 크게 감소하면서 중국 경제의 회복 지연 및 이에 따른 글로벌 수요 침체를 암시했고, 이에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지며 안전자산인 달러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한편, 이제 시장은 오는 목요일에 발표되는 미국의 최신 인플레이션 지표에 주목하고 있으며, 7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간 4.8%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보다 하루 앞선 수요일에는 중국의 7월 CPI가 나올 예정으로, 시장은 디플레이션의 추가 징후를 경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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