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美 10개 지역은행 신용등급 낮춰
BNY멜론, 스테이트스트리트 등의 등급 하향도 검토
3대 지수 '하락'...은행주가 시장 하락 주도
실망스러운 2분기 실적에 UPS도 '떨어져'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8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하락했다. 세계 3대 신용평가 기관 중 하나인 무디스(Moody's)가 미국 지역은행들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5314.49로 0.45% 떨어졌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4499.38로 0.42%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만3884.32로 0.79% 낮아졌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무디스는 예금 위험, 잠재적 경기 침체 및 어려운 상업용 부동산 포트폴리오 등을 이유로 M&T뱅크와 피너클파이낸셜파트너스를 포함한 10개 지역은행의 신용등급을 강등시켰다. 또 이 회사는 뱅크오브뉴욕(BNY)멜론, 스테이트스트리트 등의 등급 하향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날 은행주를 비롯한 미국증시 전반은 약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의 주가는 각각 2.05%, 0.56% 낮아졌으며, SPDR S&P 은행 ETF(KBE)는 1.32% 떨어졌다.

신용등급 하락을 맞은 M&T뱅크와 피너클파이낸셜파트너스의 주가도 각각 1.46%, 2.12% 내렸다. SPDR S&P 지역은행 ETF(KRE) 역시 1.28% 하락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이번 주에도 이어지고 있는 기업들의 2분기 실적보고서도 소화했다. 이날 정규장 시작 전 예상을 밑돈 2분기 실적을 내놓은 UPS의 주가는 0.88% 하락했다. 이 회사는 연간 매출 전망 역시 낮췄다.

팩트셋(FactSet)은 "지금까지 지수를 구성하는 기업의 89% 정도가 실적 발표를 완료했으며, 이들 중 약 80%가 월가의 기대치를 뛰어넘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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