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PI·PPI, 2년 8개월만 첫 동반 하락
디플레 우려 및 추가부양책 기대감 부각
美 CPI 발표 하루 전...달러 가치 '소폭 하락'
이탈리아, '은행에 횡재세 부과' 발표...유로 가치 '상승'
파운드 가치 '떨어지고', 엔화 환율도 '올라'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9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약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최신 경제지표에서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진입 신호가 나타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0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980 달러로 0.22%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729 달러로 0.15% 내렸다. 엔-달러 환율은 143.70 엔으로 0.22%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9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45로 0.07% 소폭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0.3%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중국의 CPI 상승률은 2021년 2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중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4.4% 하락해 10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CPI와 PPI는 2020년 11월 이후 2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동시에 하락하며 시장에서 디플레이션 우려를 불러왔다.

또한 최근의 중국 디플레이션 우려는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매수세를 강화하는 대신 중국 정부가 추가적인 통화 부양책 등을 통해 경제를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이번 주 강세를 지속하던 달러의 가치는 이날 미국의 7월 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약간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유로의 가치는 이탈리아 정부가 은행에 40%의 횡재세를 부과하겠다고 깜짝 발표한 이후 상승했다. 이어 이탈리아 재무부는 높은 금리에 따른 은행들의 초과이익에 부과되는 이번 일회성 조치가 은행 총 자산의 0.1%를 초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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