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월 CPI 상승률 3.2%...6월比 반등
7월 CPI, 예상 하회에도 6월 대비 반등에 달러 '절상'
금리선물 시장은 CPI 예상 하회 속 9월 연준의 금리 동결 전망
유로가치도 '강보합', 파운드 및 엔화 가치는 '하락'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소폭 절상됐다. 이날 미국의 최신 인플레이션 지표가 발표된 가운데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0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983 달러로 0.08% 소폭 상승해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683 달러로 0.28%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144.74 엔으로 0.70%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10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60으로 0.11% 약간 높아졌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올라 6월의 연간 3.0% 상승률 대비 살짝 가속화(반등)했다. 그러나, 이는 다우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연간 3.3%의 상승률은 하회한 수치다. 전월 대비로는 0.2% 올라 6월의 월간 상승률과 일치했다.

또한,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등을 제외한 7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7% 올라 6월의 연간 4.8% 상승률 대비 소폭 둔화한것은 물론, 다우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연간 4.8%의 상승률도 하회했다. 전월 대비로는 0.2% 올라, 역시 6월의 월간 상승률과 일치했다.

앞서 미국의 CPI 상승률은 6월에 2021년 3월 이후 연간 최소폭 상승을 기록하는 등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었는데, 지난달에 처음으로 반등하며 이날 달러가치를 소폭 끌어올린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6월 대비 반등에도 예상을 밑돈 CPI 상승률에 현재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높은 확률로 9월과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회의 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다. 사실상 긴축 사이클 종료인 셈이다. 더불어, 2024년 5월 연준의 금리 인하를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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