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김세환 연구원, 미국 증시 직접투자 방식 소개해 눈길

 최근 미국 증시에서 부자들이 세금폭탄을 피하기 위해 보유주식을 내다파는 가운데 주요 종목의 주가가 떨어지는 틈을 타 잘 만 골라 미국 주식에 직접 투자할 경우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도 있을 것이란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키움증권의 김세환 연구원(미국주식투자담당)은 지난 10일 밤 MTN방송에 출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안방에서 미국 주식이나 ETF(상장지수 펀드)를 사고 파는 것은 어렵지 않다. 증권사 온라인거래시스템인 HTS만 잘 활용하면 국내 주식처럼 안방에서 미국주식이나 ETF를 어렵지 않게 사고 팔수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또 국내 일부 증권사가 이미 미국 주식 종목이나 ETF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 해 놨기 때문에 투자대상을 선택하는데도 큰 어려움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주식투자도 한국 주식을 사고 파는 것과 똑같은 방법으로 하면 되는데 다만 몇가지만 유의하면 된다고 했다.
 
우선 미국 주식을 사고 팔기 위해선 거래 전에 인터넷으로 미국 달러 환전부터 해 놔야 한다. 또한 미국과 한국은 밤 낮이 거꾸로인 만큼 거래 시간이 다르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러나 국내 증권사들이 예약 거래시스템 등 온갖 조치를 다 해 놨기 때문에 거래시간이 다르다고 해서 크게 어려운 점은 없을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덧붙였다. 다만 미국 주식을 국내 증권사를 통해 사고 팔려면 국내 거래증권사에 매매금액대비 0.25%(키움증권 기준)정도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미국 시장에선 주식을 팔 때 양도소득세를 내야 하는데 투자손실을 본 사람에겐 양도소득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미국시장에서의 거래수수료는 신경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아주 미미하다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연말 미국 시장 전망과 관련해 오는 13일 발표될 블랙프라이데이 소비결과와 재정절벽 해소 여부 등 두가지가 시장을 좌지우지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두가지 이슈 모두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했다. 무엇보다 블랙프라이데이 소비지수가 괜찮게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민주 공화 양당 모두 재정절벽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타결점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또 기대대로 블랙프라이데이 결과가 좋게 나오고 재정절벽문제까지 원만한 타결이 이뤄지면 의외의 괜찮은 장세가 연출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주식이 매력있느냐는 패널들의 질문에 대해선 최근 부자들이 세금폭탄을 피하기 위해 연내에 보유주식을 집중 매도하고 있는 점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들이 집중 매도해 주가가 떨어지는 틈을 타 해당 주식을 잘만 주식을 사면 시세차익을 얻을 수 도 있을 것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애플주가가 급락한 배경에 대해서도 색다른 설명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김 연구원에 의하면 애플의 악재가 크지 않은데도 주가가 급락한 데는 부자들이 애플주식을 집중 매도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따라서 미국 주식 직접투자때 이런 류의 주식을 잘 만 고르면 의외의 시세차익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페이스북 주가 전망과 관련해서도 긍정적인 진단을 내렸다. 페이스북은 45달러에 상장할 때 지나치게 주가가 높다는 여론이 많았고 지금은 주가가 거의 반토막 난 상태지만 미래가치는 높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온라인광고확장 기프트서비스탑재 모바일사업투자강화 등 수익다각화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만큼 내재가치도 꾸준히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앞으로 페이스북의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다른 추천종목으로 비자카드와 CSC종목을 꼽았다. 비자카드의 경우 연말 소비시즌의 수혜주라는 점에서, CSC는 정부기관 소프트웨어 제공에 성공했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ETF와 관련해선 EMB ETF(이머징 채권편입 펀드)와 XLY ETF(소비재 기업 편입 펀드)를 유망 투자대상으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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