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영 대형 부동산개발업체 원양그룹, 채권 거래 중단
원양그룹, 올해 상반기 창사 이래 최대 200억 위안 적자 예상
홍콩 증시 상장 주가, 올해만 66% 폭락
시가총액도 28억 홍콩달러까지 줄어

중국 건설현장.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건설현장.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겪고 있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에 이어 중국의 국영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원양(遠洋·시노오션)그룹도 경영 위기를 맞고 있다고 홍콩 명보가 15일 보도했다.

원양그룹은 2024년 7월30일 만기인 달러채 이자 2094만 달러(약 279억원)를 지난 13일 지급하지 못해 채권 거래를 14일 오전 9시(현지시간)부터 중단했다고 홍콩 명보가 15일 보도했다.

회사 측은 지난 14일 밤 홍콩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거래를 중단한 채권은 2014년 발행한 달러채로 발행 규모는 7억달러, 발행가는 98.892달러로 금리는 6%, 2024년 7월30일 만기라고 전했다.

원양그룹은 이날 공시에서 "올해 상반기 최대 200억 위안(약 3조6800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양그룹은 지난해 상반기에는 적자가 10억8700만 위안이었다.

회사 측은 "창사 이래 최대 적자를 기록한 것은 전체 부동산 시장 부진이 매출과 총이익률에 영향을 미쳤고 자회사 영업실적 부진이 겹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원양그룹은 채권 이자 지급을 미루지 않는 소수의 부동산 기업이었다. 2022년만 해도 만기가 된 채권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했다.

그러나 업계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심각한 경영 위기를 맞고 있고 올들어 원양그룹 주가는 급락하고 있다고 홍콩 명보는 전했다.

지난 14일 주가는 연초 대비 66.06% 내렸다.

14일 하루에만 5.13% 폭락해 회사 시가총액은 28억 홍콩달러까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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