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국 "사회 부단히 발전, 정확한 노동력 통계 내려면 최적화 작업 필요"
"6월 청년 실업률 21.3% 역대 최고치", 중국 네티즌 "눈 가리고 아옹" 비판
中 전문가 "부정적 해석을 막는 데 유리, 그러나 맞춤형 정책 실시에는 불리"

중국 베이징 비즈니스 중심지구. /사진=AP, 뉴시스
중국 베이징 비즈니스 중심지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15일 7월 경제통계를 발표하면서 당분간 청년 실업률(16~24세)을 발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푸링후이(付凌暉) 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이날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7월 전국 도시조사실업률은 5.3%로 6월 대비 0.1% 포인트 올랐다"면서 "8월부터 청년 등 연령대별 실업률 발표를 잠정 중단키로 했다고 말했다고 홍콩 명보가 16일 보도했다.

그는 7월 청년 실업률 등 연령대별 실업률도 밝히지 않으면서 "8월부터 연령대별 실업률을 발표하지 않겠다"고 밝혀 궁금증을 낳았다.

푸링후이 대변인은 청년 실업률 발표 잠정 중단의 이유로 "경제사회가 부단히 발전, 변화하면서 노동력 조사통계를 정확하게 내려면 최적화 작업을 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18년부터 국가통계국은 주요 노동연령 인구, 그러니까 25~59세 노동력과 16~24세 청년 조사 실업률을 계속 발표했다.

지난 4월 20.4%이던 중국 청년 실업률은 5월에는 20.8%, 6월에는 21.3%로 최고치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국가통계국 결정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소셜미디어에 "눈 가리고 아웅(掩耳盜鈴)" "잘못을 그대로 두고 고치지 않는다(破罐破摔)"고 비판했다고 명보는 보도했다.

중국 광둥성 체제개혁연구회 펑파이(彭澎) 회장은 "관련 수치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부정적인 해석을 막는 데 유리하고, 사회 정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정보를 공개하지 않으면 청년 실업 실태를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고 맞춤형 정책을 실시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고 명보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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