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FOMC 의사록 소화...3대 지수 '하락'
나스닥과 러셀2000 지수는 1% 이상 급락
연준 "인플레 완화 위해 추가 긴축 필요할 수도"
인플레 상승 및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의사록에 담겨
3% 이상 빠진 인텔, 다우 하락 주도
실적 발표 이후 타겟 '상승', 프로그레시브는 '급등'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이날 공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소화하면서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4765.74로 0.52% 내렸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4404.33으로 0.76% 낮아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만3474.63으로 1.15%나 떨어졌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871.52로 1.28%나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7월 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중앙은행의 장기 목표치 대비 훨씬 높은데다 노동시장은 타이트하게 유지됨에 따라 대부분의 위원들은 계속해서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을 보고 있으며, 이는 추가 금리 인상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 의사록에 담겼다.

추가 긴축 가능성을 언급한 이같은 의사록은 이날 미국증시를 끌어내린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22년 만의 최고 수준인 5.25~5.50%이다.

이에 대해 LPL파이낸셜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퀸시 크로스비는 "경제 여건이 후퇴해야 한다고 강조한 의사록은 시장의 최근 매도세를 이날에도 지속시켰다"고 분석했다.

한편, 주요 종목 중에서는 인텔의 주가가 이날 3.57%나 떨어지며 다우 지수의 하락을 주도했다. S&P500 11개 섹터 중에서는 통신서비스(-1.21%), 부동산(-1.20%), 임의소비재(-1.27%) 섹터가 1% 이상 눈에 띄게 하락했다.

이같은 가운데,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도 계속됐다. 이날 정규장 시작 전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은 분기 주당순이익(EPS)을 내놓은 미국 소매유통업체 타겟의 주가는 예상을 밑돈 분기 매출과 연간 실적 전망에도 2.96% 상승했다. 보험회사 프로그레시브의 주가는 실적 공개 이후 8.87%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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