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중국 제치고 미국, EU에 이어 세계 3대 투자 목적지 급부상
대만 경제부 차관, "상반기 대만의 대 아세안 투자, 대중국 투자 추월"
대만, 2016년부터 신남향 정책 실시...중국 단일시장 의존 탈피 모색

대만 타이페이 시내. /사진=AP, 뉴시스
대만 타이페이 시내.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올해 상반기 대만의 아세안 투자가 중국에 대한 투자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경제부 천정치(陳正祺) 차관(차장)은 지난 15일 열린 '2023 대만·아세안·인도 투자전략 동반자 포럼'에 참석해 치사를 통해 "올 들어 6월 말 현재 대만의 아세안 국가에 대한 투자는 21억2600만달러로 중국에 대한 투자(19억달러)를 추월했다"고 밝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 16일 보도했다.

천 차관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외국인 직접투자실적을 보면 아세안은 중국을 추월해 미국, 유럽연합(EU)에 이어 세계 3대 중요 투자 목적지가 되었다"고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2019년 아세안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는 1749억달러를 기록했고, 2021년에는 코로나 19 위기가 있었지만 외국인 직접투자는 1792억달러로 늘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천정치 차관은 "대만은 2016년부터 아세안을 중시하는 신남향정책을 편 이후 국제정세에 발맞춰 아세안 국가와 경제무역관계를 강화해 (중국) 단일 시장에 대한 의존을 줄일 수 있었다"면서 "2022년 대만의 아세안에 대한 투자는 53억달러로, 2021년 대비 121.4% 늘었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23년 아시아·태평양 경제 성장률은 4.6%로 전망되며,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세계 경제성장에 대한 공헌률은 70%에 이른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천 차관은 "미국, 일본, 유럽 등 민주국가들이 인도·태평양전략을 추진하면서, 인도와 아세안의 지위가 한층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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