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FOMC 의사록 하루 뒤 보합권서 강세흐름 유지
연준 위원들, 의사록서 "추가 긴축 필요할 수도" 언급
엔-달러 환율 145엔 돌파 이후 투자자는 엔화 면밀히 살펴
日 개입 경계감 속 달러 대비 엔화가치 '상승'
유로 가치는 '소폭 하락', 파운드 가치는 '약간 올라'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7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전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준 뒤 상승했던 달러의 가치는 이날엔 보합권에서 움직이며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와 블룸버그 등이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0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867 달러로 0.11% 약간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742 달러로 0.08% 살짝 높아졌다. 엔-달러 환율은 145.71 엔으로 0.44% 떨어져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올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17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3.45로 0.02% 소폭 상승했다.

하루 전 공개된 7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중앙은행의 장기 목표치 대비 훨씬 높은데다 노동시장은 타이트하게 유지됨에 따라 대부분의 위원들은 계속해서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을 보고 있으며, 이는 추가 금리 인상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 의사록에 담겼다.

이에 대해 포렉스라이브(ForexLive)의 수석 외환 분석가인 애덤 버튼(Adam Button)은 "연방준비제도가 9월에 금리를 동결한 뒤 11월에 다시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도 있지만, 그때까지 공개될 지표들이 너무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가운데, 지난 금요일 엔달러 환율이 9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심리적 지지선으로 알려진 145엔을 돌파한 이후 투자자들은 엔화의 움직임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특히, 이번 주에는 엔화의 가치가 일본 금융당국이 시장에 개입했던 작년 9~10월보다 낮아진 적도 있는 만큼 시장의 경계감은 커졌고, 이날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최근 하락세에서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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