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만에 무역적자...7월 적자폭은 전년 대비 축소
대중국 수출 줄어...수출액 29개월 만에 첫 감소
미국 수출, 자동차 호조 영향 작년보다 13% 증가

일본 도쿄 컨테이너 무역항.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일본 도쿄 컨테이너 무역항.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지난 7월 일본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재무성이 최근 발표한 7월 무역통계 속보에 따르면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787억엔 적자를 보였다. 적자는 두 달 만이지만 적자폭은 전년 동월에 비해 94.5% 줄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자원가격 급등이 진정되면서 수입액이 줄었다. 반도체 등 제조장치 등이 부진해 수출액도 소폭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무역수지는 지난 6월 23개월 만에 흑자를 냈으나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대중국 수출 등이 줄면서 수출액은 2021년 2월 이후 29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13.5% 감소한 8조8036억엔이었다. 원유는 29.7% 감소한 8032억엔, 액화천연가스(LNG)는 42.3% 줄어든 4533억엔을 기록했다. 주로 아랍에미리트(UAE)나 말레이시아로부터의 수입이 줄었다.

원유는 달러 표시 가격이 배럴당 80.5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30.8% 떨어졌다. 환율은 4.6% 하락했지만, 엔화 가치로는 kL(킬로리터)당 약 7만2000엔으로 27.6% 떨어졌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7월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월평균 가격은 배럴당 76달러로, 전년 동월의 99달러에서 23% 떨어졌다.

수입을 지역별로 보면 중국이 1조9025억엔으로 13.9% 감소했다. 전화기, 전산기기, 의약품 감소액이 컸다. 미국은 9453억엔으로 11.2% 감소했다. LNG나 반도체 등 전자부품의 수입이 부진했다.

수출은 8조7249억엔으로 0.3% 감소했다. 반도체 등 제조장치 수출액이 26.6% 감소한 2882억엔으로 조사됐다. 반도체 부족 해소로 자동차 수출액은 1조5904억엔으로 28.2% 늘었지만, 전체 수출액을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수출을 지역별로 보면 중국에 대한 수출은 13.4% 감소한 1조5433억엔이었다. 자동차나 반도체 등 전자부품 등이 감소했다. 미국 수출은 1조7912억엔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5% 늘었다. 자동차 수출이 34.1% 증가한 5650억엔을 기록했다.

7월 무역수지를 계절조정치로 보면 5571억엔 적자였다. 수입이 전월보다 2% 증가한 9조178억엔, 수출도 2% 늘어난 8조4606억엔이었다. 무역수지 적자폭은 3.1% 확대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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