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잭슨홀 연설 앞두고 관망세...달러가치 '약보합'
전문가 "매파 파월 가능성 대비, 달러 강세 지속"
유로 및 파운드 가치는 '상승'
외환시장 개입 경계감에...엔화환율은 '올라'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약보합세를 보였다.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오는 24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시작되는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투자자 관망 심리에 달러가치는 큰 폭의 움직임 없이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블룸버그와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5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898 달러로 0.23%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762 달러로 0.22% 높아졌다. 엔-달러 환율은 146.24 엔으로 0.58%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21일 오후 3시 35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3.32로 0.05% 소폭 내렸다.

CNBC에 따르면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금융시장 전문가들이 모여 경제 현안 및 정책 등에 대해 논의하는 연례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에 이번 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25일에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다.

앞서 최근 몇 주 동안 미국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치솟으며 달러의 가치를 끌어올린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파월 의장의 연설은 향후 시장의 향방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날에도 10년물 금리는 급등해, 장 중 한때 약 15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토론토 코페이(Corpay)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칼 샤모타(Karl Schamotta)는 "투자자들이 파월 의장이 최근 경제지표와 더불어 더욱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을 경우를 대비하고 있어, 달러가치는 이날 주춤거렸지만 강세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유로, 파운드 등 주요 상대통화들의 가치가 달러 대비 약간씩 오른 반면, 일본 금융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며 엔화의 가치는 떨어졌다고 CNBC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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