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만 최고치인 美 10년물 국채금리에도...나스닥 '급등'
호실적 팔로알토-실적 기대 엔비디아 '치솟아'...기술주 주도
테슬라·메타도 '껑충'...나스닥 비롯 S&P500도 '상승'시켜
잭슨홀 미팅 앞두고...3대 지수 '혼조' 속 다우는 '소폭 하락'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 지수가 약세로 마감한 반면,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상승 또는 급등했다. 특히, 최근 치솟은 미국 장기물 국채 금리가 이날에도 껑충 뛰며 약 15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엔비디아, 테슬라 등이 주도한 기술주 강세에 나스닥 지수는 5거래일 만에 1.6% 가까이 오르며 강하게 반등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4463.69로 0.11% 소폭 떨어졌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399.77로 0.69%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3497.59로 1.56%나 높아졌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856.01로 0.18%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직전 거래일인 지난 18일 정규장 종료 직후 예상을 웃돈 분기 주당순이익(EPS)을 보고한 팔로알토네트웍스의 주가가 14.84%, 오는 23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 속 엔비디아의 주가가 8.47% 각각 급등하며 나스닥 지수를 강하게 끌어올렸다. 테슬라와 메타 플랫폼스의 주가도 각각 7.33%, 2.35% 뛰었다. 테슬라의 경우 베어드가 목표가를 상향한 것이 호재였다. 또한, S&P500 정보기술 부문도 2.26%나 솟아올랐다.

이같은 움직임은 미국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이날 장 중 한때 4.34%에 거래되는 등 2007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음에도 나타났다. 채권 가격이 하락할 때 상승하는 금리는 일반적으로 미래 수익 가치를 낮추기 때문에 기술·성장주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하지만 이날엔 미국 10년물 금리 급등에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껑충 뛰었는데 팔로알토네트웍스, 엔비디아, 테슬라 등이 각자의 이슈 속에 급등한 것이 나스닥 지수 급등 요인으로 부각됐다. CNBC는 "이날 미국증시 마감 2분후 기준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4.34%로 직전 거래일의 4.25% 대비 2.14%나 높아졌다"면서 "25일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매파 발언 가능성 경계 속에 국채금리가 뛰었다"고 전했다. 

한편,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금융시장 전문가들이 모여 경제 현안 및 정책 등에 대해 논의하는 연례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에 이번 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행사는 오는 24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며, 특히 25일에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어 시장은 이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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