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주택가격 2.4% 올라...4개월 연속 상승
7월, 2006년 이후 두 번째로 큰 월간 상승률 기록
3분기 집값도 계속 오를 듯...장기적으론 '역풍' 예상

캐나다 밴쿠버. /사진=AP, 뉴시스
캐나다 밴쿠버.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캐나다 주택가격이 최근 크게 상승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캐나다 테라넷내셔널은행(TNB)의 종합주택지수에 따르면 주택가격은 2006년 7월에 관측된 이후 한 달 만에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지역 미디어(더글로벌앤메일)가 보도했다.

7월 지수는 계절 조정치로, 지난 6월보다 2.4% 상승했으며 4개월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높은 금리 환경이 일부 구매자를 시장에서 소외시키면서, 2022년 4월 최고치에서 하락한 후 최근 주택가격 종합지수의 상승이 이러한 조정을 일부 잠재웠다고 평가했다.

몬트리올은행의 한 전문가는 "2022년까지 본 깊은 하락세는 대체로 해소되고 있다"고 이 매체에 설명했다.

그러나, 다른 주택 지수들이 여름 동안 시장에서 약간의 약화를 보이기 시작했고, 앞으로 이 지수에서도 약세가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된다고 이 전문가는 피력했다. 그는 "아마 이번 반등은 우리가 보게 될, 집값에 대한 한 동안의 마지막 상승세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캐나다부동산협회는 최근 7월 주택 매매가 2년여 만에 가장 큰 연간 상승률을 보였으나, 올 여름 전국 주택 시장이 안정화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6월과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캐나다 상업은행인 캐나다국립은행의 한 경제학자는 보고서에서 "강력한 인구 통계학적 성장과 낮은 주택 공급에 힘입어 올해 3분기에도 주택가격이 계속 오를 수 있다"고 제시했다. 그는 "경제적으로 덜 활기찬 상황에서 최근의 금리 인상과 함께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의 악화는 이후 집값에 대한 역풍을 나타낼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비록 증가하는 이민자들이 가격을 지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지만, 주택 시장은 해가 갈수록 더 많은 역풍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판단에 동의하기도 했다.

금리에 대한 예상이 점점 더 오랫동안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주택 시장에 압력이 될 것이라고 이 전문가는 강조했다.

비록 주택담보대출 이자 비용이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과 싸움에서 '불행한 부작용'으로 소비자 물가 지수에 기여한 셈이지만, 이 전문가는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지 않았다면 상황이 훨씬 더 끔찍했을 것"이라고 이 매체에 전했다.

TNB 종합주택지수의 캐나다 11개 시장 중 8곳에서 7월에 상승했으며, 동부지역의 핼리팩스가 4.9%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밴쿠버는 3.9%, 토론토는 3.5% 상승했다. 반면, 퀘벡 시는 1.2%, 몬트리올은 0.9%, 캘거리는 0.3% 각각 가격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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