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출통제 앞두고 7월 중국 반도체 소재 갈륨·게르마늄 수출 급증
갈륨 수출 6월 대비 372.6% 급증, 게르마늄 수출도 전월比 25.3% 늘어
외국기업들, 중국 수출통제 시행에 패닉...사재기 나서
中분석가 "갈륨·게르마늄 수출 통제, 전략자원 유실 막겠다는 행동" 강조

희토류 광석. /사진=AP, 뉴시스
희토류 광석.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정부의 반도체 소재인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통제 조치를 앞두고 지난 7월 이들 광물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중국의 갈륨 수출량은 7.58t으로 지난 6월 대비 372.6% 급증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글로벌 타임스가 지난 21일 보도했다.

갈륨 수출액은 지난 6월 대비 335.7% 늘어난 218만달러를 기록했다고 해당매체는 전했다.

게르마늄도 7월 수출량은 1506t으로 6월보다 25.3% 늘었다.

수출액은 전월 대비 76.8% 늘어난 2440만 달러로 올 들어 가장 많았다.

중국 상무부와 해관총서는 이들 희소금속이 군사용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8월1일부터 수출 통제를 시행하고 있다.

장샤오룽 베이징 첨단기술연구원장은 글로벌 타임스에 "중국 정부의 수출 통제로 일부 외국기업들이 패닉 상태에 빠져 관련 광물을 사재기하면서 수출량이 늘었다"고 말했다.

갈륨과 게르마늄은 반도체, 신에너지 및 기타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는 희소금속으로 중국이 세계 최대 생산국이라고 글로벌 타임스는 보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세계 게르마늄의 68.5%를 공급했다. 또한 세계 게르마늄 자원의 41%를 보유하고 있다.

2021년 현재 중국은 세계 갈륨 생산량의 90%를 담당했고, 세계 매장량의 68%를 갖고 있다.

중국 분석가들은 "중국 정부가 관련 광물에 대한 수출통제를 시행하는 것은 전략 자원의 유실을 막겠다는 국제적인 관행에도 걸맞는 행동"이라고 강조했다고 글로벌 타임스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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