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잭슨홀 연설 경계감 속 달러 가치 '상승'
中 부양책 소식 위해 브릭스 정상회의에도 주목
엔화환율도 '내린' 반면, 유로 및 파운드 가치는 '하락'

서울 시내 환전소. /사진=뉴시스
서울 시내 환전소.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했다. 투자자들이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오는 24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개최되는 '잭슨홀 미팅'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와 블룸버그 등이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9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847 달러로 0.45%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733 달러로 0.18% 내렸다. 엔-달러 환율은 145.90 엔으로 0.22% 떨어져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올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22일 오후 3시 29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3.60으로 0.29% 높아졌다.

CNBC에 따르면 앞서 지난 주 중국 경제 및 미국 긴축 장기화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인 달러인덱스는 2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전일 미국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약 16년 만의 최고치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중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새로운 소식을 얻기 위해 이날부터 25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제15차 브릭스(BRICS, 브라질 · 러시아 · 인도 · 중국 ·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모넥스(Monex USA)의 외환 트레이더인 헬렌 기븐은 "시장의 흐름을 바꾸기 위해서는 중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구체적인 발표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의 전반적인 관심은 주 후반부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금융시장 전문가들이 모여 경제 현안 및 정책 등에 대해 논의하는 연례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25일에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어, 투자자들은 추후 통화정책 향방에 대한 추가적인 단서를 얻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면서도 파월 의장이 최근 경제지표와 더불어 더욱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을 경우를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달러의 가치는 이날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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