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완묵기자] 오는 23일로 수감 600일을 맞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추석을 앞두고 그룹 임직원들과 소회와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그는 임직원들에게 전한 메시지에서 "지금의 어려움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자"며 진한 아쉬움과 함께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SK의 8만명 구성원은 가장 큰 힘이고 존재의 이유 중 하나라며 어려운 때일수록 패기를 갖고 도전하며 한마음으로 전진해서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는 내용도 덧붙였다.

4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자신을 면회 온 임원에게 SK그룹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글은 사내 인트라넷 '톡톡(toktok)'에 '풍성하고 행복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랍니다'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최 회장이 수감 후 일반 직원들에게 공식적으로 메시지를 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글은 최 회장이 최근 상당수 SK 임직원들이 자신의 안부를 걱정하고 근황을 궁금해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추석을 앞두고 면회를 간 인사를 통해 전해온 메시지라고 SK 측은 설명했다.

그는 메시지에서 "그룹 경영환경에 대한 얘기를 접하면 함께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어려운 경영 환경에 SK그룹 구성원들이 악전고투하고 계시는데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 더해간다"고 아쉬운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주어진 이 상황 속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과 의미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이럴 때일수록 패기를 가지고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각 사 대표이사(CEO)를 중심으로 한마음이 돼 전진한다면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어 '전화위복'으로 만들어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또 "SK의 8만명 구성원은 제게 있어 가장 큰 힘이었고 존재의 이유 중 하나"라며 "추석이 지나면 금방 날씨가 쌀쌀해질 것이니 환절기에 건강 조심하시기 바란다"고 썼다.

최 회장의 글에는 4일 현재 1만2700건이 넘는 접속수를 기록 중이며 SK 직원들이 250건이 넘는 댓글을 달고 격려와 위로의 뜻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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