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 "리먼 사태 가능성 낮아...규제 완화로 돌파구 찾을 듯"

중국 건설현장.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건설현장.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시장 일각에서는 중국발 리먼 브러더스 사태(이하 리먼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상상인증권은 23일 '중국 부동산 불안과 신용위험' 관련 분석 보고서를 통해 "리먼 사태 가능성이 낮다"면서 "규제 완화를 통해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신얼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7월 실물지표 쇼크는 부동산 하방 압력의 영향을 받았다"면서 "부동산 하방 압력은 부동산 기업 실적 악화, 그림자금융 부실화 등으로 파급되며 경제의 금융화가 부각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7월 기준 1선 도시의 59%가 전월 대비 가격 하락 흐름을 보인 가운데 디벨로퍼의 사업 지속성이 훼손되면서 수급 여건도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고와 공급의 악순환도 정책 효과를 거두기 어려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다만 "▲상위 3개 디벨로퍼의 시장 점유율이 10% 미만이라는 점, ▲신탁업의 부동산 익스포저(노출도) 비중이 7% 수준이라는 점, ▲CDO 및 CMBS 등의 파생상품이 미비하다는 점 등으로 미뤄볼 때 리먼 사태의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지난 21일 LPR(대출우대금리) 1년물은 10bp(1bp=0.01%포인트) 인하됐지만 정작 5년물의 경우 4.20% 수준에서 동결됐다"면서 "부동산과 환율을 두고 중국 당국의 고민이 읽히는 지점"이라고 했다. 

그는 또한 "최근 달러당 위안화 가치는 2007년 저점인 7.328위안을 목전에 두고 있다"면서 "위안화 약세에 의한 금리 인하 제한, 부동산 침체에 따른 지방정부 세수 부족 등을 고려할 때 정책 강도는 규제 완화에서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증시 환경은 언제든 바뀔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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