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월 복합 PMI 예비치 50.4...6개월래 최저
서비스업 PMI도 6개월 최저, 예상치 밑돌아
제조업 PMI는 위축 심화, 예상치도 하회
美 경제 지표 둔화세에...달러 가치 '하락'
파운드 가치도 '내린' 반면, 유로 및 엔 가치는 '올라'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미국의 제조업 및 서비스업 활동이 둔화했다는 것을 보여준 이후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와 블룸버그 등이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1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863 달러로 0.16%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718 달러로 0.11% 내렸다. 엔-달러 환율은 144.88 엔으로 0.69% 떨어져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올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23일 오후 3시 31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3.39로 0.17% 낮아졌다.

CNBC에 따르면 이날 S&P글로벌은 미국의 제조업 및 서비스업 활동을 모두 보여주는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8월에 50.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PMI가 기준선인 50을 웃돌면서 미국 경제가 여전히 확장 국면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지만, 7월의 52에서 하락한 것은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또한, 이는 6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작년 11월 이후 최대폭 하락도 기록했다.

8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47로, 7월의 49에서 하락해 위축이 더욱 심화한 것으로 나타난데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49도 밑돌았다.

8월 비제조업(서비스) PMI 예비치도 7월의 52.3 대비 낮아진 51.0으로 집계됐으며, 6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한데다 예상치인 52.5 역시 하회했다.

CNBC는 "지난 몇 달간 이어져온 미국의 견고한 노동시장과 탄력적인 소비자지출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켰고, 이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의 상향 조정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이날 나온 미지근한 지표는 이에 대해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반적으로 투자자들은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오는 24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개최되는 잭슨홀 미팅에 주목하고 있으며, 특히 25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발언이 나오기 전까지 시장의 움직임은 다소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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