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부터 잭슨홀 미팅 일정 시작
파월 연설 앞두고 경계감 속 달러 가치 '상승'
견고한 美 고용시장도 달러 끌어올려
지난주 美 실업수당 청구 1만건 감소...예상 하회
유로 및 파운드 가치는 '하락', 엔화환율도 '올라'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했다. 이날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잭슨홀 미팅이 열리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하루 뒤에 있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기다리면서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블룸버그와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또한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고용지표가 호전된 것도 달러가치 강세를 거들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4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811 달러로 0.48%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609 달러로 0.93%나 내렸다. 엔-달러 환율은 145.85 엔으로 0.70%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24일 오후 3시 34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3.97로 0.53% 높아졌다.

CNBC에 따르면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이날 개최된 잭슨홀 미팅은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금융시장 전문가들이 모여 경제 현안 및 정책 등에 대해 논의하는 연례 심포지엄으로, 특히 금요일에는 파월 의장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어 투자자들은 추후 통화정책 향방에 대한 추가적인 단서를 얻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면서도 파월 의장이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을 경우를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시장의 경계감은 이날 달러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감소해 여전히 견고한 노동시장 상황을 보여준 것도 긴축 장기화 전망을 높이며 달러가치의 상승을 거들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직전 주 대비 1만 건 감소한 23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다우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24만 건을 하회한 수치다.

한편, 전일 나온 부진한 유럽과 일본의 경제지표도 이날 달러의 상대통화인 유로 및 엔화의 가치를 하락시키며 달러 강세를 지원했다. 특히 이번 분기 영국의 경기침체가 우려되면서 잉글랜드은행(BOE)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를 낮췄고, 파운드화의 가치는 1% 가까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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