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완화 영향....英 소비자신뢰지수, 8월에 대폭 개선

영국 런던 쇼핑가. /사진=AP, 뉴시스
영국 런던 쇼핑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영국인들의 소비심리가 이번 달 대폭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기관인 GfK가 25일(현지시간) 발표한 8월 영국 소비자신뢰지수는 마이너스(-) 25로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던 전월의 마이너스(-) 30에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개선세도 지난 4월 이후 처음이다. 다만 1974년 통계 시작 이후 평균인 마이너스 10을 밑돌고 있다고 로이터가 인용, 보도했다.

로이터가 정리한 이코노미스트 예상은 마이너스(-) 29였다.

인플레이션 완화로 개인의 재정 전망이 더 낙관적으로 변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보다 광범위한 경제에 대한 우려로 전체 심리는 여전히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GfK의 한 고객전략담당 디렉터는 "영국 재정상황은 여전히 취약하지만, 소비자들에게 어려운 시기에 이런 낙관적인 시각이 나오는 것은 환영할 만 일"이라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한편, 가계의 향후 1년의 개인 재정 전망은 마이너스(-) 3으로 전월의 마이너스(-) 7에서 호전됐다. 에너지 가격 급등 속에 정부가 보조금 프로그램을 내놓지 않았던 전년 동월 마이너스(-) 31에서는 크게 개선됐다.

7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6.8%로, 다른 모든 주요 경제국보다 여전히 높지만, 2022년 10월에 도달한 41년 만의 최고치인 11.1%에서 낮아졌다.

임금 상승률이 거의 2년 만에 처음으로 인플레이션에 거의 일치했다. 그러나 이번 달 금리를 15년 만에 최고치인 5.25%로 인상한 잉글랜드은행은 급격한 급여 인상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GfK 데이터는 지난 8월 1일과 10일 사이에 약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기초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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