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부 등 3개 부처, 통지문 통해 발표
생애 첫 주택구매 기준 완화
주택 계약금 비중 낮추고 주택 구입자 부담 줄여줘
中 전문가 "시장이 오래 기다리던 대책, 효과 곧 나타날 듯"

중국 건설 현장.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건설 현장.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주택담보대출(주담대·모기지) 정책을 완화하기로 했다.

주택도농건설부·인민은행·금융감독관리총국은 지난 25일 공동으로 발표한 '개인 주담대 최적화에 대한 통지문'을 통해 구체적인 시행규칙을 발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것은 지난달 24일 중국 지도부인 중앙정치국 회의가 부동산 정책 최적화를 선언한 이래 중앙정부가 마련한 구체적인 대책인 셈이다.

통지문에 따르면 주택을 구매하면서 개인이 대출 신청을 할 때 현재 집을 갖고 있지 않으면 과거 대출을 받아 집을 샀다고 해도 다주택자가 아니라 생애 첫 주택 구입자 혜택을 주기로 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현재 생애 첫 주택 구매자 평균 대출금리는 4.5%인 반면, 다주택자가 부담하는 금리는 5.03%라고 글로벌 타임스가 보도했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는 소비자들이 주택을 구매할 때 1차 계약금으로 전체 집값의 73%를 내도록 하던 것을 33%까지 낮추기로 했다.

이번 정책 변화로 600만 위안(약 11억원)짜리 집을 사는 사람은 계약금 부담이 240만 위안(4억3000만원) 줄어든다.

주택건설부 관계자는 신화통신에 "주택 구매자들이 계약금을 적게 낼 수 있고, 대출금리를 낮추는 혜택을 누릴 수 있어 주택 소유 원가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처음 주택시장에 들어오거나 기존 주택을 업그레이드하려는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옌웨진 중국 상하이 E하우스 중국 R&D 연구소 대표는 글로벌 타임스에 "이번에 나온 정책은 시장이 오래 기다렸던 내용인 만큼 시장 효과가 곧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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