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준 의장 "필요시 금리 더 올릴 수도"
파월 매파 연설에도...기존 발언 되풀이 수준으로 해석
금주 美 PCE - 고용보고서 앞두고 달러가치 '약보합'
엔화환율도 '약간 오른' 반면, 유로 및 파운드 가치는 '상승'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8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약보합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이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지난 토요일까지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됐던 잭슨홀 미팅에서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연설을 소화한 가운데, 이번 주로 예정된 새로운 경제지표를 기다리면서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블룸버그와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3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815 달러로 0.18%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602 달러로 0.19% 높아졌다. 엔-달러 환율은 146.49 엔으로 0.03%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살짝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28일 오후 3시 33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4.03으로 0.04% 소폭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 파월 의장은 잭슨홀 연설을 통해 "여전히 너무 높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를 더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설이 다소 매파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했던 발언을 되풀이한 수준인 것으로 여겨지면서 이날까지 달러의 가치는 큰 폭의 움직임 없이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FedWatch Tool)은 이제 투자자들이 56%의 확률로 연준 이사회의 올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책정하고 있으며, 올해 금리를 동결시킬 확률은 40%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로는 79%를 보고 있지만, 11월 금리 인상 확률은 일주일 전의 43%에서 현재는 62%로 잭슨홀 미팅 이후 더욱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달러가치 보합세는 이번 주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인 영향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CNBC는 설명했다. 오는 목요일에는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이어 금요일에는 8월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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