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7월 이어 8월에도 주택 매도 희망가 '급락'
주택담보대출 비용 상승 여파...매매 건수도 줄어

영국 런던 시내.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영국 런던 시내.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영국 주택 가격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영국 부동산회사인 라이트무브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주택 매물 평균 호가가 1.9% 하락해 2018년 이후, 8월 월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는 평소 여름철 하락률보다 2배 이상 가파른 것이라고 로이터가 인용, 보도했다.

이 회사의 진단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비용 상승으로 매도자들이 부동산에서 얻을 수 있는 것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면서, 이번 달 주택 매도희망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최근 2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월, 15년 만에 최고치에서 하락했지만, 잉글랜드은행이 금리 인상으로 고물가와 싸우면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호황을 누렸던 영국의 주택 시장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기관인 네이션와이드와 핼리팩스는 모두 7월에 매매 가격이 하락했다고 최근 발표하기도 했다.

라이트무브의 조사에서도 주택매매 건수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비해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트무브는 일반적으로 처음 구매하는 사람들이 찾는 주택 매매가 덜 심각한 수준인 10% 정도 감소했는데, 이는 지난 1년 동안 주택 임대료가 12% 상승한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달 시장 전체의 주택 매물은 2019년 8월에 비해 10% 감소했다.

주택 매물 평균 호가는 지난 5월 최고치보다 2% 낮았지만 코로나 팬데믹 기간 수요 급증을 반영해, 2019년 8월보다 19%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이 회사는 제시했다.

앞서 네이션와이드는 지난 7월 영국 주택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3.8% 하락해,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 6월에도 전년 대비 3.5% 하락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