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구인건수 2021년 3월 이후 최저 수준
노동시장 진정 신호가 연준 추가 긴축 전망 낮춰
기술주 중심 강세...3대 지수, '상승 또는 급등'
엔비디아 · 테슬라 · 메타 · 애플 · MSFT 등 대형기술주 껑충
투자의견 상향 AT&T 및 호실적 베스트바이도 상승
법원, 비트코인 현물 ETF 손 들어줘...코인베이스 15% 치솟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9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상승 또는 급등했다. 이날엔 미국의 구인 건수가 2년 5개월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을 낮춘 가운데,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한 상승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4852.67로 0.85%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497.63으로 1.45%나 높아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만3943.76으로 1.74%나 뛰었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 지수는 1895.54로 1.42% 상승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반도체 대표주 엔비디아의 주가는 4.16%나 뛰며 기술주의 상승을 주도했다. 테슬라(+7.69%), 메타플랫폼스(+2.66%), 애플(+2.18%), 마이크로소프트(MSFT,+1.46%) 등 주요 기술주들도 모두 눈에 띄게 올라 나스닥을 비롯한 시장 전반을 끌어올렸는데, 이는 새로운 경제지표가 발표됨에 따라 최근 치솟았던 미국 국채 금리가 급락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구인·이직보고서(JOLTs) 보고서를 통해 7월 구인 건수가 전월 대비 33만 8000건 줄어든 882만 27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투자자들에게 과열된 노동시장의 진정 신호를 보여주며 연준 이사회가 기존 예상만큼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에, 씨티가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한 이후 통신회사인 AT&T의 주가도 3.94% 높아졌다. 이날 정규장 시작 전 예상을 웃돈 분기 실적을 내놓은 베스트바이의 주가도 3.86% 올랐다.

또한,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의 상장 신청을 반려한 미국 증권증권거래위원회(SEC)가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코인베이스(+14.91%)의 주가도 15% 가까이 치솟았다.

이날 S&P 11개 섹터의 주가는 모두 상승했다. 특히 커뮤니케이션서비스(+2.46%) 재량소비(+2.35%) 테크놀로지(+2.11%) 등 대형기술주가 포진한 섹터들은 2% 이상씩 뛰었다. 자재(+1.68%) 섹터도 활짝 웃었다. 산업(+0.78%) 필수소비(+0.41%) 에너지(+0.30%) 유틸리티(+0.28%) 등은 상대적으로 덜 오른 섹터에 속했다. 

한편, 이번 주 시장은 미국 경제와 연준의 추후 통화정책 향방에 대한 추가 단서를 얻기 위해 주 후반부에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에 주목하고 있다고 CNBC는 밝혔다. 오는 목요일에는 연준이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이어 금요일에는 8월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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