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DP 8월 민간고용, 7월比 '뚝'...예상 하회
美 2분기 GDP 성장률은 2.4%에서 2.1%로 낮아져
최신 경제지표 둔화에 긴축 종료 기대감...3대 지수 '상승'
아이폰15 공개 행사 기대감에...애플 2% 가까이 '껑충'
엔비디아도 1% 가까이 올라 기술주 상승 주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3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상승했다. 투자자들이 새로운 경제지표를 소화하면서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4890.24로 0.11%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4514.87로 0.38% 높아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만4019.31로 0.54% 올랐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903.21로 0.40% 상승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엔 S&P500 11개 부문 중 정보기술 부문(+0.83%)의 상승이 두드러졌는데, 주요 종목 중에서는 엔비디아(+0.98%)의 주가가 1% 가까이 올랐고, 아이폰15 등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9월 12일 행사 초대장을 발송한 애플(+1.92%)의 주가는 기대감에 2% 가까이 상승했다. 

미국증시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신 경제지표가 둔화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회의 긴축 사이클 마무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면서 나타났는데, 이날 미국 민간 노동시장 조사업체인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전미고용보고서를 통해 전월 대비 8월 민간 고용이 17만 7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20만명 증가를 하회했을 뿐 아니라 7월의 37만 1000명 증가 대비 크게 둔화한 수치로, 전일 발표된 7월 구인건수 전월 대비 감소 데이터와 함께 노동시장 둔화 신호를 보여줬다.

또한, 이날 미국 상무부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를 2.1%로 하향 조정해 기존 예측 대비 경제 성장 전망을 낮춘것도 금리 인상 종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뉴욕증시의 상승을 지원했다. 이에 앞서 나왔던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는 2.4%였다.

한편, 시장은 미국 경제와 연준의 추후 통화정책 향방에 대한 주요 단서를 얻기 위해 이번 주 후반부에 발표 예정인 경제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오는 목요일에는 연준이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이어 금요일에는 8월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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