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무주택자, 첫 납입금 70%에서 30%로 내려
광저우 대출금리도 4.8%에서 4.2%로 인하
선전도 무주택자 대출금리 현행 4.8%에서 4.5%로 인하
베이징과 상하이도 정책 도입 전망, 9·10월 대목 기대감 높아져

중국 광둥성 광저우.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광둥성 광저우.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정부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주담대) 완화 결정에 따라 광둥성 광저우(廣州)시와 선전(深圳)시가 관련 정책을 지난 30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광저우시는 이날 공고문을 통해 "무주택자의 주택구매 대출인정(認房不認貸) 정책을 도입해 생애 첫 주택 수요와 주택 업그레이드 수요를 만족시키겠다"고 강조했다고 홍콩 명보가 31일 보도했다.

광저우시 공고문은 "개인이 주택을 사면서 대출 신청을 할 때 과거 대출을 받아 집을 샀다고 해도 지금 집을 갖고 있지 않다면 생애 첫 주택 구입자 혜택을 준다"고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이번 결정으로 광저우에서 집을 사면 첫 납입금(首付)을 전체 집값의 70%를 내던 것을 30%만 내면 되며, 주담대 금리도 현행 4.8%에서 4.2%로 0.6% 포인트 내렸다고 명보는 보도했다.

광저우는 이번 정책 도입으로 2017년 이후 6년만에 중국 1선 도시(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 중에서 가장 먼저 모기지 정책을 완화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광저우시 발표에 이어 이날 밤에는 선전시 주택건설국이 공고문을 통해 "모기지를 완화해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선전에서 집을 사면 첫 납입금을 현재 70% 내던 것을 30%로 낮추고, 주담대 금리도 현행 4.8%에서 4.5%로 0.3% 포인트 내렸다고 명보가 전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은 다른 1선 도시인 베이징과 상하이도 관련 정책을 곧 도입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1선 도시 4곳이 모두 모기지를 완화할 경우 중국 부동산 대목을 상징하는 표현인 '금구은십(金九銀十, 9월은 최고의 성수기, 10월은 그에 버금가는 대목)' 회복세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베이징은 현재 첫 납임금 비율이 전체 집값의 80%, 상하이는 70%이며, 주담대 금리는 각각 5.25%이다.

중국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 도입은 주택 구매자들은 물론 주요 부동산개발업체들에게는 대형 호재인 만큼 부동산 시장을 살리는 데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명보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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