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월 PCE 연간 3.3% 상승...6월比 0.3%p 높아져
근원 PCE도 연간 4.2% 상승해 전월比 0.1%p 올라
PCE 물가 소폭 가속화돼 연준 긴축 종료에 의문 제기...달러 '절상'
ECB 이사 "유로존 성장 예상보다 약해" 발언에 유로가치는 '절하'
파운드 가치도 '내린' 반면, 엔화환율은 떨어지며 엔화 '절상'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3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했다. 이날 미국의 7월 최신 경제지표에서 인플레이션이 전월 대비 소폭 가속화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와 블룸버그 등이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2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849 달러로 0.68%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672 달러로 0.39% 내렸다. 엔-달러 환율은 145.40 엔으로 0.57% 떨어져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올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31일 오후 3시 32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3.59로 0.42% 높아졌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3%,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해 다우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추정치에 부합했다. 그러나, PCE는 6월의 연간 3.0% 대비 높아지며 소폭 가속화한 모습을 보여줬다.

가격 변동성이 큰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7월 근원 PCE 가격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4.2%, 전월 대비 0.2% 상승해 역시나 다우존스 추정치에 부합했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회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로 알려진 이 지표 또한 6월의 연간 4.1% 대비 높아지며 소폭 가속화한 것으로 나타나 연준의 긴축 종료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이날 달러 가치를 끌어올린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같은 가운데,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FedWatch Tool)은 여전히 투자자들이 89%의 매우 높은 확률로 연준의 9월 금리 동결을, 11월 금리 인상 확률은 44%로 책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장은 이제 미국 경제와 연준의 추후 통화정책 향방에 대한 추가 단서를 얻기 위해 하루 뒤인 금요일에 발표되는 8월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에 대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은 17만명 증가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엔 유로화의 가치가 하락한 점도 눈에 띄었는데, 이는 유럽중앙은행(ECB) 내 가장 매파적인 위원 중 한 명으로 여겨지는 이사벨 슈나벨 집행이사가 "유로존 경제 성장이 예상보다 약하다"고 말하면서 유로화가치에 하방 압력을 가했기 때문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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