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월 비농업 신규고용, 예상치 및 7월 수치 웃돌아
하지만 실업률은 깜짝 증가, 1년 6개월만에 최고 수준
신규고용 증가에도 실업률 높아지며 3대 지수 '혼조'
다우 및 S&P500 '소폭 상승' vs 나스닥 '소폭 하락'
2분기 호실적 몽고DB '상승', 델테크놀로지 '급등'
예상 웃돈 실적에 룰루레몬도 '껑충'
국제유가 2%대 급등 속 에너지 섹터 주가도 2%대 상승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등락이 엇갈리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와 S&P500 지수는 소폭씩의 상승세를 나타냈고, 나스닥 지수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이 이날 새롭게 나온 노동시장 지표를 소화하면서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4837.71로 0.33%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4515.77로 0.18% 올랐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4031.82로 0.02% 떨어졌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920.83으로 1.11% 상승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의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8만 7000명 증가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17만명 증가'를 상회한 수치다. 7월 비농업 고용은 15만 7000명 증가한 것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지난달 고용은 7월의 수치도 넘어섰다.

지난달 비농업 고용이 예상보다 더 증가했음에도, 미국의 8월 실업률은 전월 대비 0.3%포인트(p) 높은 3.8%를 기록한데다 시장의 예상치인 3.5%도 웃돌았다. 특히, 실업률은 1년 6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해 눈길을 끌며 한편에선 노동시장 둔화 신호를 보냈다.

지난달 실업률이 예기치 않게 증가한 가운데, 시간당 평균 임금은 8월에 전년 동월 대비 4.3% 상승해 7월의 4.4% 상승 대비 둔화했고 시장의 예상치인 4.4% 상승도 밑돌았다. 이 역시 실업률과 함께 물가 압력이 완화됐음을 암시했다.

다소 혼재된 이날 고용보고서는 시장의 혼조세를 불러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FedWatch Tool)은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이 여전히 93%의 매우 높은 확률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이번 달 금리 동결을 책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확인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보다는 훨씬 높다"며 연내 추가 긴축 가능성을 점쳤다.

한편, 이날에도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 이슈는 계속됐다. 전일 정규장 마감 직후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 결과를 내놓은 몽고DB와 델테크놀로지의 주가는 이날 각각 3.04% 상승, 21.25% 급등했다. 역시나 호실적을 보고한 룰루레몬의 주가도 6.01%나 뛰었다.

이날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미국산 및 브렌트유 국제유가 2%대 급등 속에 에너지 섹터(+2.05%)의 상승세가 11개 섹터 중 가장 두드러졌다. 자재(+1.02%) 금융(+0.80%) 산업(+0.51%) 등의 섹터도 상승세로 마감했다. 반면 필수소비(-0.83%) 커뮤니케이션서비스(-0.54%) 재량소비(-0.54%) 유틸리티(-0.52%) 등의 섹터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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