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여행사, 일본 단체관광 예약 이미 절반 취소-문의도 급감
한국,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 위해 적극 노력
인천, 중국 기업과 직원 4만명 공로연수 유치 성공
인천 4만명 유치...2017년 한한령 이후 최대 규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중국 관광객들. /사진=뉴시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중국 관광객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지난달 24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베이징의 한 여행사는 일본단체여행 문의가 크게 줄었고 이미 예약한 상품도 고객들이 절반 정도 취소했다고 중국 언론 시대주보가 최근 보도했다.

지난달 중순 오염수 방류 이전만 해도 일본 단체관광 상품은 전달 대비 90% 늘었고, 10월1일 국경절에 출발하는 일본 단체 관광상품은 5배 늘었지만, 오염수 방류로 결정적인 타격을 입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더구나 일본 정치인들의 발언도 일본 관광 열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아소 다로 일본 자민당 부총재는 지난 3일 강연에서 오염수에 대한 중국의 대응에 대해 "이것은 정치적 고려이며 과학적 근거는 전혀 없다"며 "이것은 수산업 관련 인사 문제일 뿐 아니라 경영인, 정치인, 정부 관리들이 모두 나서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보도했다.

일본 여행업계가 중국 단체관광객이 줄어드는 것에 노심초사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한국은 이번 기회를 틈타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천관광공사는 중국 요더(優德)그룹의 사원 공로연수를 유치해 지난달 29일 서명식을 가졌다고 중국 시대주보가 한국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양측 합의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1만명 요더그룹 직원이 비행기나 선박편으로 인천으로 와서 6박7일 동안 지내기로 했다.

요더그룹 단체 관광은 2017년 중국 한한령 이후 중국 단체 관광객으로는 가장 규모가 크다고 인천관광공사는 밝혔다.

요더 그룹은 중국 허난성 정저우에 본사가 있고, 회사 직원이 모두 7만명으로, 인천과의 합의에 따라 2026년까지 4만명 직원이 한국에 와서 단체 여행을 할 예정이라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