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경기 침체가 유로존 경제 발목 잡아
독일경제, 에너지·전력 위기 속 경기부진 심화
유로존 9월 투자심리지수 -21.5, 전월 대비 하락

독일 프랑크푸르트 금융가. /사진=AP, 뉴시스
독일 프랑크푸르트 금융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유로존의 경기 침체 단면을 보여주는 투자심리지수가 이번 달 크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회사 센틱스(Sentix)가 최근 발표한 9월 유로존 투자자심리지수는 마이너스(-)21.5로 전달의 -18.9에서 또 다시 떨어졌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로이터가 정리한 시장 예상치인 -20.0에 미치지 못했다. 독일 경기침체가 여전히 유로존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지수는 6개월간 유로존 경기 전망의 상대수준을 측정해서 지수로 나타내며, 수치가 0 이상인 경우에는 전망이 낙관적이며 0 이하인 경우에는 부정적임을 나타낸다.

센틱스의 한 담당자는 "독일의 상황이 여전히 특히 불안정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에 수반하는 최초의 도시 봉쇄로 독일 경제가 둔화한 2020년 7월 이후 가장 약한 상황에 있다"고 미디어에 지적했다.

그는 또한 "독일이 유로존 경제 전체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의 전환점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멀지 않다"고 강조했다.

유로존의 기대지수도 전월의 -17.3에서 -21.0으로 저하됐다. 현재 상황을 나타내는 현황지수는 -22.0으로 2022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센틱스의 이 담당자는 독일에 대해 "정치 지도부의 경제면에서의 능력이 완전히 결여되어 있는 것에 가세해, 에너지·전력 위기에 수반하는 경제의 불투명감이 독일 경제를 더욱더 깊은 경기 후퇴에 빠뜨리고 있다"고 매체를 통해 피력했다.

그에 따르면 독일 현황지수는 2020년 7월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저수준이며, 이 수준을 밑돈 것은 2008~2009년 금융위기 때뿐이다.

이번 조사는 투자자 1220명을 대상으로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실시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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