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더인 TSMC 회장 "Arm 상장 성공 기원" 밝혀
류 회장 "AI 칩 부족 현상, 1년 반 지나야 해소" 설명
애리조나주 공장 건설, 지난 5개월 동안 눈부신 진전 있었다 강조
류 회장 "세계 반도체기술, 터널 출구에 서 있어...터널 밖에 새 길 있다" 전망

2022 대만 엑스포의 TSMC 부스. /사진=AP, 뉴시스
2022 대만 엑스포의 TSMC 부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류더인(劉德音) 대만 TSMC 회장은 지난 6일 "(이달 중 미국 나스닥거래소에 상장하는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의 초석 투자자(핵심투자자)가 될 것인지 현재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 주 내 투자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류더인 회장은 이날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국제반도체전시회(세미콘 타이완 2023) CEO 서밋 포럼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Arm은 반도체 생태계의 중요한 부분으로 TSMC는 Arm 상장이 성공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고 대만 연합보가 보도했다.

Arm은 올해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를 통해 기업가치를 520억 달러(약 63조원)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류 회장은 "최근 생성형 AI 반도체 칩 부족 현상이 생긴 것은 TSMC 생산능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CoWos 수요가 평소보다 3배 이상 폭증했기 때문이며, 단기간 내 생산을 늘릴 수 없는 만큼 1년 반이 지나야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애리조나주 공장 건설과 관련해 미국 현지노조가 반발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그는 "새로운 곳에서 공장을 짓는 것이 대만처럼 순조롭게 이뤄질 수는 없다"며 "그러나 지난 5개월 동안 애리조나주 공장 건설은 엄청난 진전을 이루었고, 특히 현지 정부와 상원의원이 각종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는 만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더인 회장은 이날 CEO 서밋 포럼에서 'AI 시대 반도체 과학기술'이라는 제목의 기조강연에서 "지난 50년 동안 반도체기술 발전은 터널을 걷는 것(트랜지스터 크기를 줄이는 것)에 비유한다면, 터널의 출구에 왔다"고 밝히고 "터널 밖에는 더 많은 가능성이 있고, 더이상 터널이라는 제한에 묶여 있을 필요가 없게 됐다"고 전망했다고 연합보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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