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긴축 우려에도 최근 지수 하락 따른 반발매수세 유입
일부 연준 위원, 금리인상 막바지 발언 시사 주목
다우존스 · S&P500 · 나스닥 · 러셀2000 등 4대지수 상승
주간 기준으론 S&P500 · 나스닥 3주 만에 하락
美 2년물 국채금리 4.986%로 상승...10년물도 소폭 올라
애플 주가 사흘 만에 반등...테슬라 · 엔비디아 등은 하락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4대 지수가 모두 상승세로 마감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연준(Fed·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경계심이 높아졌지만 최근 지수 하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증시도 힘을 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0.22% 상승한 3만4576.59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0.14% 상승한 4457.4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9% 오른 1만3761.53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전날보다 0.11% 상승한 1857.75로 마감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지수는 상승했지만 주간 기준으로 S&P와 나스닥은 3주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각각 1.3%, 1.9% 하락했다"면서 "다우지수는 주간 기준 약 0.8% 하락 마감했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CNBC는 또한 "예상보다 낮은 초기 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포함한 최근 경제 데이터는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와 연준의 긴축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켰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연준 당국자들은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랐음을 시사하는 등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연준의 긴축 행보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되면서 이날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뉴욕증시 마감시간 기준 4.986%로 전일 대비 0.031%포인트 상승했고 10년물 국채금리는 4.262%로 0.002%포인트 올라갔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지수)는 뉴욕증시 마감시간 기준 105.025로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기술주 가운데 이틀 연속 하락했던 애플은 이날 0.35% 반등했다. 장중 상승폭이 1.5%를 넘기도 했지만 후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소폭 상승에 그쳤다. 마이크로소프트도 1.32% 올랐다. 테슬라(-1.19%), 엔비디아(-1.45%), 메타(-0.26%) 등은 하락했다.

특히 이날 유가가 다시 반등하면서 에너지주들이 상승했다. 미국 최대 에너지 기업인 엑슨모빌 주가는 1.47% 올랐다. 쉐브론도 0.35% 상승했다. 

다우존스 지수 구성 종목 중에선 존슨앤존슨(+0.33%), 세일즈포스(+1.00%), 암젠(+1.98%) 등이 올랐고 보잉은 2.21% 하락했다.

S&P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섹터는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에너지(+0.97%), 통신서비스(+0.27%), 필수소비재(+0.10%), 테크놀로지(+0.19%) 등이 상승한 반면 산업재(-0.50%), 부동산(-0.68%), 임의소비재(-0.05%) 등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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